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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의총 앞두고 긴장 고조…劉 지지자 '사퇴반대' 결집

"의총 소집 16명 의원들 앞으로 절대 국회의원 못한다"
"16명은 그냥 잠이나 자고 있어라 우리가 15% 올리겠다"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17-04-24 17:27 송고 | 2017-04-24 18:21 최종수정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지지자 연합이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유 후보의 사퇴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 News1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지지자 연합이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유 후보의 사퇴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 News1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의 사퇴론이 불거진 가운데, 유 후보의 사퇴 반대를 주장하는 지지자들 60여명이 바른정당 당사에 몰려드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4일유 후보의 사퇴와 바른정당의 향후 진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의총을 앞둔 오후 3시께 '유승민 후보 지지자 연합'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중앙당사를 방문해 "유승민의 사태를 절대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바른정당은 민주적 경선 과정을 통해 유승민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다"며 "하지만 선거운동이 시작되자마자 후보 사퇴론을 흘리면서 의총을 열어 이 문제를 거론하겠다는 일부 의원들의 작태를 도저히 묵과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세간에는 자신들의 정치 생명을 위해 후보 사퇴를 종용한다는 말이 있다"며 "벌써 창당의 기백과 다짐은 잊고 당원과 국민이 뽑은 후보를 나몰라라 하고 정치적 연명을 위해 또다른 둥지를 찾으려 하냐"고 비난했다.

이들은 "지지율이 낮다고 해 후보를 사퇴하라고 하면 그것이 민주국가냐"며 "그렇다면 선거는 왜 하냐, 여론조사로 대통령을 뽑으면 될 일이다. 유 후보는 좋은데 정당 때문에 뽑지 못하겠다는 유권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고 있냐"고 주장했다.  
이어 "유 후보를 흔드는 행위는 당장 그만둘 것을 강력히 촉구하다"며 "기득권과 정치생명 연장을 위한 일부 의원들의 이합집산으로 국민들로부터 원하는 후보를 찍을 수 있는 신성한 권리와 의무를 빼앗아 가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세연 사무총장은 당사를 방문해 "지금 국민적 관심사와 여론조사는 보여주는 지표하고는 차이가 난다"며 "그런 과정에서 지금 지지율에는 분명한 변화가 올 것이다. 이렇게 안타까움 심정을 당 지도부에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지자들의 반발은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해명을 요구하는 등 의총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며 토론을 이어가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 지지자는 "다선들이 많아서 선거 운동도 안 하는데 당이 제대로 되겠냐"며 "그분들은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지지자들은 의총 소집을 요구한 16명의 의원을 해당행위자로 지목하면서 "앞으로 절대 국회의원 못 해먹는다. 어디로(어느당으로)갈 거냐, (당선)반대 운동할 거다"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가 불만을 가지고 온 이유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16명은 잠이나 자고 집에 있어라 우리가 15%를 올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주 대행은 김 총장을 통해 "의총에서는 후보를 사퇴시킬 권한이 없다"며 "의총에서 사퇴의결 이런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바른정당 의총은 이날 오후 7시쯤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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