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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靑집무실 옮겨 '광화문 대통령' 시대 열겠다"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정부 건물로…청와대 국민에게 개방"
"퇴근길 남대문시장서 시민과 소주 나누는 대통령 될것"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2017-04-24 14:59 송고 | 2017-04-24 17:37 최종수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공약 기획위원회'와 '광화문대통령공약 기획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위원장으로 선임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2017.4.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4일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겨 "불의와 불통의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국민 속에서 국민들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퇴근길에 남대문시장에 들러 시민들과 소주 한 잔 나눌 수 있는 대통령, 친구 같고 이웃 같은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며 "청와대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를 경복궁과 광화문, 서촌, 북촌, 종묘로 이어지는 '역사·문화의 거리'로 돌려놓기 위해 광화문광장을 전면 재구성할 것도 약속했다. 문 후보는 "도로 한복판의 거대한 중앙분리대처럼 된 광화문광장을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위치를 재조정할 것"이라며 "광화문 육조거리를 복원하고 민주주의의 광장으로써의 역할을 계속 살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말 반환이 예정된 용산 미군기지는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공원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문 후보는 "북악에서 경복궁, 광화문, 종묘, 용산, 한강까지 이어지는 역사·문화·자연이 어우러지는 벨트가 조성되면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거리가 되고 수도 서울은 세계속의 명품 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공약기획위원회 총괄위원장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맡기로 했다. 참여정부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후보와 북악산 개방을 함께 추진했던 인연이 작용했다.

이외에 승효상 전 서울시 총괄 건축가, 역사학자 안병욱 교수, 황지우 전 한예종 총장 등이 역사문화벨트조성공약 기획위원으로 참여한다. 하승창 전 서울시 부시장은 광화문광장 재구성을, 조명래 교수는 용산공원 조성 전담위원을 각각 맡게 된다.

광화문대통령공약기획위원회 위원장은 박금옥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맡게 된다. 정만호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주영훈 전 청와대 경호관은 부위원장을 맡았다.

유 전 청장은 "청와대를 광화문광장 쪽으로 옮기면 비어 있는 공간은 어떻게 할 것인지, 대통령 관저가 광화문에 있게 되면 광장이 가진 상징성과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촛불집회의 현장을 어떻게 어울리게 할지 문제가 맞물린다"며 "대선 투표를 하기 전에 저희가 연구했던 몇 가지 시안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대통령 집무실로는 광화문 인근의 정부 건물을 사용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정부청사를 집무실로 사용할 경우 경호를 비롯해 공간 배치의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청와대 안의 공간을 개방해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안은 검토와 논의를 거친 뒤 추가로 공개하기로 했다.

집무실을 이전하는 동안의 집무 공간과 관련해 유 전 청장은 "상식적으로는 일단 청와대에 들어가서 이전 준비가 끝나는대로 옮겨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이루기 위해 저희 위원회가 먼저 구성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집무실 이전시의 경호 및 교통혼잡, 통신 제한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이전을 앞두고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라며 "경호 문제와 아울러 대통령 관저가 갖고 있는 나라의 상징성, 건물이 국가의 존엄을 보여주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점 등을 어떻게 다 충족시킬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m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