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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항공 승무원, 유모차 빼앗고 승객들과 대치

항의하는 다른 승객에겐 "때려봐라" 맞서기도
아메리칸항공 즉각 조사 나서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7-04-23 14:49 송고
아메리칸 항공 남성 승무원이 21일 여성 승객을 강압적으로 다룬 사건이 SNS 등을 통해 공개됐다. [출처=유투브 영상]© News1
아메리칸 항공 남성 승무원이 21일 여성 승객을 강압적으로 다룬 사건이 SNS 등을 통해 공개됐다. [출처=유투브 영상]© News1


유나이티드 항공이 승객을 억지로 끌어낸 사건이 발생한 지 2주만에 이번엔 또 다른 미국 항공사 아메리칸 항공이 승객을 함부로 다뤄 구설에 올랐다. 아메리칸 항공은 즉각 사과를 표명하고 별도 조사에 착수했다.
외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오후 샌프란시스코발 아메리칸 항공 591편에 탑승했던 승객 수라인 아드얀타야는 22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을 통해 항공기 안에서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아드얀타야는 "승무원이 아이와 함께 탑승한 여성 승객의 유모차를 강압적으로 빼앗았다"면서 이 과정에서 승무원이 여성을 치는 등 소란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후 알려진 바로는 여성 승객이 항공기 내부에서 유모차를 둘 공간을 찾고 있었는데 이 남성 승무원이 다가와 이것을 저지하며 유모차를 빼앗았다. 아메리칸 항공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유모차는 게이트에서 따로 부칠 수 있는 것으로 알리고 있으나 유모차의 수하물 규정은 별도로 갖추고 있지 않다.

여성 승객이 아이를 안고 흐느끼는 모습이 담긴 이 영상 속에는 현장에 있던 다른 남성 승객이 해당 승무원에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승무원을 가리키면서 "내게 그런 일을 했다면 당신을 내동댕이쳤을 것"이라고 고함치자 해당 승무원은 "빠져 있으라"며 반박했다. 격분한 남자 승객이 다가가자 승무원은 "때려라"라며 승객에 맞섰다.

이 영상은 SNS와 언론에서 크게 확산됐다. 아메리칸 항공은 해당 사건이 크게 비화할 것을 우려한 듯 즉각 승무원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메리칸 항공측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승객과 그 가족이 당한 일에 깊이 사죄한다"면서 "영상 속 사건은 우리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했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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