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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LG출신 벤처 '브릿지바이오' 내년 코스닥 상장 추진

올연말 '궤양성대장염' 신약물질 美 FDA 임상1상 승인신청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음상준 기자 | 2017-04-23 10:25 송고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 /뉴스1 © News1
새로운 작용기전의 궤양성대장염 신약을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벤처 브릿지바이오(대표 이정규)가 내년을 목표로 코스닥 기술특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현재 주관사 선정 협의 단계에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다른 산·학·연에서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을 사들인 뒤 임상시험을 외주해 다국적제약사 등 덩치가 큰 기업에 기술수출을 목표로 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기업이다. 연구실이 없는 가상운영 사업형태로 외국에는 이러한 기업이 많지만 국내에는 아직 극소수다. 브릿지바이오는 LG생명과학(현 LG화학) 연구원 출신 이정규 대표가 지난 2015년 9월 설립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올해 안에 신약물질 'BBT-401'(펠리노-1 저해제)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1상 승인 신청을 하고 이를 기반으로 내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릿지바이오는 앞서 한국화학연구원과 성균관대학교 박석희 교수팀이 공동 발굴한 신약후보물질 'BBT-401'의 개발권 및 판권을 사들여 현재 미국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까지 전임상(동물실험)을 마치고 향후 임상1~2상 단계에서 다국적제약사 등에 기술수출할 계획이다. 우선 'BBT-401'을 궤양성대장염 치료제로 개발하면서 약물 작용기전이 비슷하게 적용되는 노인성황반변성과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로도 개발할 계획이다.

'BBT-401'는 기존 궤양성대장염 치료제들이 염증을 억제해주는 효과에 머무는 것과 달리, 대장의 상처 재생 촉진효과도 내는 새로운 작용기전의 약물이란 게 현재까지 연구결과다.
현재 처방되고 있는 기존 궤양성대장염 1차 치료제는 효과가 미미하다. 때문에 그 다음 단계로 스테로이드 처방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장기간 사용하면 다양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항체치료제를 3차로 사용한다.

하지만 항체치료제도 오래 쓰면 몸에서 이 약물 자체에 대한 항체가 생겨 약물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약값이 비싸고 상처치료 효과는 없다는 게 항체약의 한계점이다. 'BBT-401'은 염증을 억제하는 동시 상처치료 효과와 가격 경쟁력도 있어 궤양성대장염 1~2차 약이 되겠다는 것이 최대 목표다.

한편 브릿지바이오는 설립시기인 2015년부터 현재까지 LB인베스트먼트와 KB인베스트먼트 등 8개 투자사들로부터 총 145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최대주주 이정규 대표의 지분율은 38%, 8개 투자사들의 지분율은 49%다. 나머지 지분은 임직원과 엔젤투자자들이 나눠 갖고 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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