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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삼성동에서 내곡동으로 이사해 '35억' 차익…'변호비' 관측도

삼성동 자택 67억 매각→내곡동 자택 28억 매입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김다혜 기자 | 2017-04-21 15:28 송고 | 2017-04-21 15:36 최종수정
21일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택 못급. 박 전 대통령 측은 이달 중 내곡동으로 이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7.4.2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21일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택 못급. 박 전 대통령 측은 이달 중 내곡동으로 이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7.4.2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67억5000만원에 팔고 서초구 내곡동 자택을 28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1990년 여기로 이사를 온지 27년 만에 약 35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남긴 셈이다.
내곡동 주택은 대지 406.00㎡(약 122평)에 건물 규모는 544.04㎡(약 164평)이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정보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매각한 삼성동 자택의 매매계약은 지난 3월21~31일 체결됐으며 거래금액은 67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이사할 내곡동 자택의 매매계약은 지난달 11~20일 체결됐으며 거래금액은 28억원으로 나타났다. 매각가와 매입가를 비교하면 39억5000만원 차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매매 실거래가 공개는 2006년 1월부터 부동산거래신고 및 주택거래신고를 한 주택 등이 대상이며 부동산 거래가격 및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박 전 대통령이 남긴 차익이 어디에 쓰일지 관심도 집중된다. 일각에서는 재판 과정에서 막대한 변호사 선임비가 예상되는만큼 여기에 쓰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일고 있다.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 집으로 장만한 것으로 알려진 서초구 내곡동 주택 모습.  박 전 대통령 측은 이달 중 이 집으로 이삿짐을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2017.4.2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 집으로 장만한 것으로 알려진 서초구 내곡동 주택 모습.  박 전 대통령 측은 이달 중 이 집으로 이삿짐을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2017.4.2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박 전 대통령이 이사할 내곡동 자택은 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으로 매매를 위해 지난 7일 건물근저당권까지 해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동네 분위기가 좋고 지어진 지 10년도 안 돼 상태가 좋다"며 "주거용으로 좋고 사방에 위락시설이 없고 공기도 좋다"고 밝혔다.
  
내곡동 자택의 규모는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다. 크기는 1층 153㎡(46평), 2층 133㎡(40평), 지하 1층 257㎡(77평)로 연면적 총 544㎡(164평) 규모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이달 중 내곡동으로 이삿짐을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떠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삼성동 자택 인근 주민들은 안쓰럽다면서도 홀가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택 인근 주민 손모씨(25·여)는 "자택을 매각한 것도 몰랐다"며 "한참 지지자들이 많아서 초등학생들이 다니기 불편하지 않았나. 동네가 확실히 조용해질 것 같다"고 밝혔다.

또다른 주민 김모씨(57)는 "여기가 대통령 살 자리로는 안 좋다. 학교와 인접해있기도 하고 협소하다"며 "인간적으로 좀 안타까운 마음도 있지만 (이사를 하는 게) 차라리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을 맞이할 내곡동 자택 인근 주민들은 담담하지만 조금 들뜬 반응을 보였다. 주민 A씨는 "이제 정치하러 오는 건 아니니까. 주민들 입장에서는 반가운 면도 있을 것"이라며 "이제는 자택 앞도 시끄럽게 안하고 이 동네 와서 정신적으로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택을 사고 판 인물들이 누군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박 전 대통령이 27년 동안 머문 삼성동 자택은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63)이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 회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값이 싸게 나오고 위치가 좋아서 삼성동 자택을 사게 됐다"며 "주거용으로 쓸 것이고 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은 사돈의 팔촌도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이사할 내곡동의 본래 집주인은 강남에 거주하는 디자이너인 60대 A씨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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