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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공무원들 공직기강 해이 심각…음주운전·성매매·추행

각종 부정행위에도 경징계 그처…잦은 인사도 원인

(충북ㆍ세종=뉴스1) 조영석 기자 | 2017-04-21 15:09 송고
제천시청.© News1
제천시청.© News1

충북 제천시에서 공무원들이 성매매 혐의로 입건되는가 하면 데이트중인 여자를 성추행하다 검거되는 등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하다.

21일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시내 한 유흥주점에 대한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시청 소속 공무원 3명이 성매매 혐의로 적발됐다.
지난 12일에는 20대 시청 공무원이 술에 취해 데이트중인 남녀에게 다가가 “공무원인데 신분증을 달라”고 한뒤 여자를 성추행하고 남자와 출동 경찰에게 폭력을 휘둘러 입건됐다.

지난해에는 일부 공무원들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징계를 받았으며 부서회식에서 남성 공무원이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해 인사조치됐다.

시청의 한 공무원은 1년에 한번꼴로 상해, 재물손괴, 음주운전 등으로 잇따라 적발되기도 했다.
이같은 공직기강 해이에 대해 미온적인 처벌과 잦은 인사 이동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감사원의 한 자료에 따르면 제천시는 각종 불법행위로 적발된 공무원에 대해 징계를 늦추거나 가벼운 처벌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동안 국·단장, 과장 및 팀장 인사이동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체로 1년미만의 잦은 인사이동이 이뤄졌다.

심지어 감사법무담당관이나 정보통신과장 등은 1년에 3번이나 교체되기도 했다.

이에대해 제천시의회 김꽃임 의원은 “잦은 인사발령은 업무의 연속성·전문성·책임감이 결여되고 고충민원에 대한 소극적인 대응·운영의 난맥상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또 “행정 불신으로 이어질 뿐아니라 공무원들에게는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퇴직·승진 등의 인사요인이 많아져 인사가 이뤄진 것”이라며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choys2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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