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미국인들이 최근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려 물의를 일으킨 유나이티드 항공사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높은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의회 전문지 더힐은 진보 성향의 조사기관 공공정책조사(PPP)가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조사에 참가한 648명의 미국인 가운데 42%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유나이티드 항공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경우는 소폭 낮은 40%이며 '모르겠다'는 18%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이 주로 담겼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50%)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은 43%, '모르겠다는 7%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을까'란 질문에서는 55%가 부정적, 35%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특히 트럼프 선거캠프와 러시아의 유착 의혹에 대해 '독립적인 수사'를 주장하는 이들이 61%로 높았다. 반대는 29%, '모르겠다'는 10%로 나타났다. 또 유착 의혹이 사실일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는 의견이 52%로, 유임(38%)보다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재추진하는 트럼프케어에 대해서는 47%가 지지 의사를 보였다. 다만 트럼프케어가 오바마케어의 전면 폐지가 아닌 수정안으로 가야한다는 의견이 62%로 높게 나타났다. 오바마케어의 전면 폐지를 주장하는 이들은 30%다.
최근 논란이 됐던 대통령의 납세 내역 공개에 대해서는 '공개 해야 한다'가 62%,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가 3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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