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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연대로 안간다…주적 적시 안한 文 동의안해"(종합)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토론회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박응진 기자, 서미선 기자, 이원준 기자 | 2017-04-20 12:44 송고 | 2017-04-20 16:18 최종수정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마리나센터컨벤션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4.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마리나센터컨벤션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4.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20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반박하는 한편, 자신의 강한 안보관을 강조하며 경쟁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각을 세웠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마리나센터컨벤션홀 에서 진행된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 참석, 자신에 대한 지지세가 공고하지 않다는 지적에 "이념과 지역으로 나뉜 것이 이번 선거를 계기로 합쳐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그것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지지율 상승이 주춤한 데 대해서는 "제가 가진 정책, 소신, 리더십, 가치관을 말씀드리면 그것을 국민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지율 상승이 주춤해 집권을 위해 연대 또는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저는 계속 말씀드렸듯이 연대로 가지 않고 고대로 가겠다고 하다가 성대가 상했다"고 답했다. 연대는 없다는 얘기다.

안 후보는 자신의 의원실 보좌진이 지난 3년간 20여명이 교체되며 리더십 및 불통 문제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떠났다는 것이야말로 정치적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여러 정치상황에서 결단할 때도 있지만 그런 게 불통의 증거라고는 볼 수 없다"며 "의원실을 거친 보좌관 중 많은 사람이 당내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 신생정당이다 보니 여러 사람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이사회 의장 재직 시 성진지오텍의 경영 부실을 사전 인지하고도 포스코의 인수를 승인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인수할 당시 정황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분석하고, 이사회 통과에 필요한 적법한 절차 거쳤다. 결국 인수과정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안보관을 밝히면서 전날(19일) 토론회에서 북한을 주적이라고 적시하지 않는 문 후보와 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저는 그 점에 대해서 문 후보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미 국방백서에 주적으로 명시돼 있다"며 "지금 남북 대치 국면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주적이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마리나센터컨벤션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토론회를 앞두고 사회자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17.4.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마리나센터컨벤션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토론회를 앞두고 사회자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17.4.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어 "(북한은) 주적이면서 동시에 평화통일을 이뤄야 하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주적임과 동시에 우리의 대화 상대, 평화통일을 이뤄야 하는 상대라는 데 우리의 고민이 있다"고 부연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서는 "정말 골칫덩어리다. 예측불가능하다"며 "미국과 중국이 정말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한미정상회담부터 열어야 한다"고도 했다.

지난 2010년 11월 발생한 연평도 포격사건에 대해서는 "그 상황에서 연평도 포격했던 포대에 대해 보복을 했어야 했다고 본다"며 "그렇게 해야 다시는(북이) 도발하지 않았을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영공을 통과한다면 요격 명령을 내릴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민국 영공이라면 당연히 우리 방어체계를 총동원해서 막아야 한다"며 즉각 명령할 것인지 재차 물음에도 "그렇다"고 힘줘 말했다.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도 "저는 국보법 폐지는 아니고 고쳐나가는 게 당연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퍼주기 논란'과 관련해서는 "의도와 결과가 다른 부분이 있었다"는 입장을 표했다. 아울러 "햇볕정책의 기반이자 시작점은 튼튼한 안보와 굳건한 한미동맹이다"라고 언급했다.

통합내각 의지를 밝힌 안 후보는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도 등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물론이다. 다들 대한민국 인재들 아니냐. 문제해결하는데 인재가 다른 당에 있다면 그분을 쓰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또 당명이 없는 등 이유로 화제가 된 자신의 선거벽보를 예로 들며 "우리가 처음 보는 선거포스터다. 그런 게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이고 국민이 원하는 것"이라며 "기호 1(문재인)·2(홍준표)·4(유승민)·5(심상정)번은 예전 그대로다. (이들 중 한 후보가) 집권해도 대한민국은 바뀌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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