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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文, 국민은 적폐라더니 北 왜 주적이라 못하나" 맹폭

"홍준표, 보수 명예위해 물러나라"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7-04-20 10:44 송고
김무성 바른정당 공동중앙선대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17.4.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무성 바른정당 공동중앙선대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17.4.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바른정당 지도부가 20일 '주적' 개념에 대해 즉답을 피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안보관에 대해 맹폭을 쏟아냈다.
  
전날(19일)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유승민 후보가 문 후보에 '북한을 주적이라고 보느냐'고 물었지만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될 사람이 할 말이 아니라"고 즉답을 피한 것에 대한 안보 공세를 이어갔다.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에서 "어제 TV토론회를 보면서 가슴이 철렁하는 것을 느꼈다"며 "국방백서에 나와 있는 주적인 북한을 주적이라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강조했다.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안보 위기, 경제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어떤 사람이 어떤 방법으로 구할 것인지 선택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후보는 그동안 자기와 생각이 다른 정치 세력에 대해 '적폐'라는 극언을 했던 분"이라며 "우리나라 국군통수권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이 국방백서에 명백하게 나온 것을 북한을 향해 주적이라는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데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게 해서는 절대 안 되겠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비공개 회의에서 어떻게 하면 북한을 주적이라고 표현하지 못하는 문재인을 꺾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특별한 논의를 해야겠다고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국민이 보는 앞에서 그런 부분(주적 개념)에 대해 소신을 정확하고 당당하게 밝히지 못하는 후보들이 지지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세태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문 후보와 함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싸잡아 비난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문 후보야 말로 대통령 자격과, 국가를 보위할 능력과 의사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것"이라며 "문 후보는 북한이 주적인지, 아닌지 분명히 밝히고 주적 아니라면 국군통수권자로서 자격과 자세를 갖췄는지 되돌아보라"고 요구했다.
 
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도 "국민들은 '대독 대통령'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가를 탄핵과 조기 대선 과정에서 느꼈을 것"이라며 "바른정당이 만든 토론 방식을 선택하니 후보자 진면목과 민낯이 드러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적 개념에 대해 국방부 장관의 몫이지 대통령 될 사람이 할 일이 아니라는 발언은 대통령이 어떤 위치인지 알지 못하면서 써준데로 읽다보니 대통령이 무슨 일을 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 공동선대위원장은 "국군통수권자는 대통령이 아니고 국방부장관이라는 말인지 되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재경 의원도 "주적에 대해서 대통령으로서 말하기 어렵다는 것은 자질 문제이기도 하지만 헌법을 수호할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김상민 전 의원도 "문 후보는 자신의 생각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을 적폐라고 이야기하면서 주적처럼 대하고 있는데 문 후보의 주적은 누군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태경 의원은 "문 후보의 거듭된 말바꾸기 때문에 측근들이 다 거짓말쟁이 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세연 사무총장은 "MBC 백분토론에서 대선주자 초청토론을 제안했지만 문 후보가 거부하면서 안철수 후보도 거부해 무산됐다"며 "토론이 두렵습니까. 국민의 눈을 흐리고 검증을 회피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한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은 "본인의 잘못을 코미디같이 두루뭉술하게 넘기려는 후보 있다"며 "홍 후보는 보수의 이름을 희화화하고 욕보이지 말고 사퇴하십시오"라고 요구했다.
 
김세연 사무총장도 "막장 생떼를 부리며 부끄러움을 잊은 홍 후보를 보면서 허탈한 우려를 감출 수 없었다"며 "철권통치, 독재자가 되겠다는 말을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하고 있는데 보수의 명예를 위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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