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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사드 배치 난타전…'전략적 모호성' 文에 공격 집중

심상정 "文의 눈치보기 외교는 강대국 먹잇감 될 것"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서미선 기자, 박승주 기자 | 2017-04-19 22:49 송고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왼쪽부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KBS 주최 대선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17.4.1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왼쪽부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KBS 주최 대선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17.4.1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5개 정당의 대통령후보들은 19일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를 놓고 물고 물리는 '설전'을 벌였다.

특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전략적 신중함'을 보이는 것을 두고 다른 후보들과 문 후보간의 '공방전'이 벌어졌다.

이날 밤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2017 대선후보 KBS 초청 토론회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 "(문 후보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면 사드배치를 하겠다 했는데 5차 핵실험 때는 반대하더니 6차 때는 찬성한다는 것은 무슨 얘기냐"고 지적했다.

이에 문 후보는 "미국도 5차 때는 그냥 있다가 6차를 앞두고 칼빈슨호를 전진배치했다"며 "그만큼 상황이 더 긴박해진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에 유 후보는 "사드 (배치) 문제는 미국이 오래전부터 하고싶어 한 것"이라고 말했고, 문 후보는 "(미국이) 행동으로 옮긴 것이 그렇지 않냐"고 응수했다.

두 후보의 공방이 끝나자 이번에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문 후보에게 공세를 폈다.

심 후보는 "문 후보가 사드 배치와 관련해 '전략적 모호성'이라고 말할때 굉장히 당혹스러웠다"며 "전략적 모호성은 평론가의 언어이지 정치지도자의 언어가 아니다. 그것은 미국과 중국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냐"고 비판했다.

이같은 심 후보의 공세에 문 후보는 "고도의 외교안보 사안에는 전략적 신중함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답했다.

심 후보는 재차 "주변국에 전략적 모호성은 이중플레이로 받아들여진다"며 "저는 문 후보가 이쪽 저쪽 눈치보기 외교의 자세를 보이는 것이 강대국의 먹잇감 되기에 제일 좋은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문 후보는 "심 후보가 제 입장이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제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오히려 입장이 애매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질문해라"고 화살을 돌렸다.

곧이어 문 후보와 안 후보 사이에 사드 배치 공방이 이어졌다.

안 후보는 "여러가지 상황들을 보면 우리는 결국 사드배치를 해야한다"며 "그렇지만 동시에 또 중국을 설득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중국과의 외교적 목표를 안보-경제 투트랙으로 따로 진행하자는 것으로 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 후보는 "배치부터 결정해놓고 어떤 수로 중국을 설득하냐"고 따져 물었고, 안 후보는 "지금 우리 사정을 제대로 설명하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중국 정부를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 국익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안 후보는 찬성, 국민의당은 반대 등 당과 후보간 사드 배치 입장이 갈리는 것을 비판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의 질타에 "대선후보 중심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응수했고, '당론을 바꾼 것이냐'는 문 후보의 물음에도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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