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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펀드' 1시간 만에 330억…개미군단 1만명 몰렸다

1만원부터 1억원까지 다양…최종 입금자 4488명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유기림 기자 | 2017-04-19 17:00 송고 | 2017-04-19 17:41 최종수정
(2017 문재인펀드).
(2017 문재인펀드).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출시한 이른바 '국민주 문재인 펀드' 1차 모금에서 출시 약 1시간 만에 목표액인 100억원의 3배 이상인 약 330억원을 모았다고 밝혔다.
'문재인 펀드'는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 참여를 통해 대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이날 오전 9시 출시돼 10시에 마감됐다.

안규백 민주당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총무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확히 (출시) 61분 만에 약정한 사람이 1만534명이고 그 중 4488명만이 입금할 수 있었다"며 "총 금액은 329억 8063만원"이라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아쉽게도 6046명은 계좌를 막아서 약정 후 입금을 위한 가상 계좌가 발급됐음에도 입금할 수 없었다"고 알렸다. 약정한 인원이 1만여명임에도 한꺼번에 초과 금액이 들어와 6000여명이 입금을 하지 못했단 설명이다.

안 본부장은 "당초 약 470억~480억원 정도의 대선 비용을 생각했기 때문에 기존에 저희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받은 약 130억원과 이 정도(펀드 1차 모금액)면 되겠다 싶어서 (계좌를) 닫은 것"이라며 "너무 빨리 마감돼 참여를 못했다는 항의 전화에 펀드팀 전화가 폭주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법인 명의 입금은 안 되고, 각 입금액은 약 1만원부터 1억원까지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본부장은 "거의 개미군단"이라며 "'문 후보를 위해 적금을 해지했다'는 분들이 많았다. 특히 민주당과 문재인 선대위의 기운을 북돋아주고 싶었다는 분들이 많았던 게 특징"이라고 언급했다.

안 본부장은 그러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정권 교체, 깨끗한 정치자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려운 상황 속 우리 당에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고 정성스러운 펀드를 모아주신, 피와 땀을 같이 모아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를 전한다.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2차 펀드 모금 방식을 놓고 행복한 고민 중인 모습이다. 안 본부장은 "1차 모금액 100억원을 모금한 이후에 2차 모금을 계획했으나 이로써 선거비용 대부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필요한 대선 비용을 완전히 채우진 못한 만큼 향후 소액 모금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재인 펀드'로 조성된 선거자금은 오는 7월19일 원금에 이자를 더해 투자자에게 되돌아간다. 이자율은 16개 시중은행의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를 적용한 연 3.6% 수준이다. 3개월치 이자가 적용되는 셈이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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