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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은 원래 중국의 일부라며…시진핑에 들었어"

WSJ와 12일 인터뷰…美 매체 "역사적 무지"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7-04-19 17:54 송고 | 2017-04-19 18:44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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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6~7일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 뒷 이야기를 털어놓던 중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대화가 예정보다 훨씬 길어질만큼 서로 통했다면서 문제의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시 주석이) 중국과 한국 역사 이야기를 시작했다. 북한이 아니라 한국 전체 말이다. 수천년의 역사다. 많은 전쟁도 있었다. 한국은 사실 중국의 일부였다. 10분간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쉽지 않을 것이란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무엇이 쉽지 않은지 분명히 밝히진 않았으나 북핵과 한반도 분단 상황을 푸는 것이 쉽지 않은 문제라고 지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은 사실 중국의 일부였다"고 표현한 대목에서 미 외신 조차 이의를 제기했다. 미 온라인 매체 쿼츠는 18일 이 발언을 "확연한 역사적 오류"라고 지칭하면서 "한국을 격분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쿼츠는 황경문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 한국학 교수를 인용, "권위있는 역사학자 중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아시아 역사에 대해 스스로 생각이 없는 트럼프가 시진핑 이야기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매체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 했다는 발언의 전후 맥락은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으나 "수십년간 중국 공산당이 주장한 국가주의적 역사관을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추정했다.

매체는 황 교수를 인용해 두 국가를 역사적으로 하나로 분류할 수 있는 건 단 두차례에 불과하다면서 한번은 기원전 2세기경 한나라가 한사군을 한반도 북부에 설치한 것과 13세기경 몽골제국이 고려에 침입했던 사건을 들었다.

심지어 몽골 침입에 대해선 중화제국도 당시 같은 침략을 당했다면서 이를 중국 역사로 분류시키긴 어렵다고 쿼츠는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그 아버지인 김정일을 혼동한 것과 같은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와 클린턴 전임 행정부를 들어 "오랜 시간 이 양반(북한)과 대화했다"면서 이는 실패로 그쳤다고 혹평했다. 이 때문에 클린턴 행정부 당시 북한 최고 통치자였던 김정일과 오바마 정권에서 최고지도자로 취임한 김정은을 헷깔리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산책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산책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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