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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본유출 규제 완화…은행 외화 유출입 불일치 허용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04-19 15:55 송고
중국 위안화.  © AFP=뉴스1
중국 위안화.  © AFP=뉴스1
위안화가 안정되기 시작하면서 지난주 중국 당국이 기존 자본 유출 규제를 일부 완화했다.

지난주 중국이 위안화 유출 통제 완화를 위한 작은 조치를 취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중국의 자본 유출 위험 하락과 위안화 가치에 대한 시장 신뢰 상승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 1월 중국 인민은행은 은행들에게 매달 위안화 유출 총액과 유입 총액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역외 위안 지불 거래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중국 당국이 이 조치를 철회했다고 SCMP 소식통은 말했다. 

이를 통해 은행들은 역외 위안 결제와 법인 및 개인 고객의 송금 요청을 자유롭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역외 시장, 특히 홍콩에서의 위안화 유동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SCMP 소식통은 이번 조치에 대해 거의 2년 만에 이뤄진 첫 해외 자본 통제 완화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경간 외환거래나 대규모 해외 투자, 특히 중국의 핵심 사업과 관련 없는 해외 투자에까지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확인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가 너무 강하다"고 불평한 이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최근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날 리커창 중국 총리는 위안화에 대한 시장 신뢰가 "상당히 개선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중국은 자금 유출을 억제하기 위해 자본계정관리조치를 시행했다. 그러나 이 조치는 세계적으로 위안화 사용을 늘리겠다는 중국의 장기적 전략에 배치됐다.

실제로 지난해 말 홍콩의 위안화 예금은 전년 대비 35.8% 감소한 5467억위안을 나타냈다. 최근 위안화 환율이 안정에 힘입어 홍콩 은행들은 다시 위안화 예금을 늘리기 시작했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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