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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방서 사귄 구렛나루 애인의 정체는 '남장 여자'

여성에 투자 사기 7000만원 가로채

(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 2017-04-19 11:06 송고 | 2017-04-19 14:26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결혼을 전제로 여성에게 접근해 돈을 가로챈 40대 '남장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남부경찰서는 19일 인터넷 음악 채팅방에서 알게 된 여성에게 남성으로 위장·접근해 교제하면서 7000여만원을 가로챈 이모씨(48·여)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온라인 채팅방에서 알게 된 박모씨(47·여)를 만나 남성용 옷을 입고 구렛나루를 하는 등 이성인 것처럼 위장해 만나는 등 교제를 시작했다.

이씨는 "결혼하면 함께 살 집까지 마련했다"며 자신이 자동차담보대출사업을 하는데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박씨에게 7000여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과거에도 유사 사기수법으로 여성들에게 접근해 사기행각을 벌이다 2년여간 수감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 출감 직후에는 또다시 같은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이다 지명수배 돼 5년간 도피생활을 하며 추가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이씨의 외모나 행동에서 남성과 흡사한 모습에 많은 여성들이 피해를 본 것 같다"며 "유사사건의 피해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신분이나 상대방의 변제능력 의사를 더욱 명확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byna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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