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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JW그룹, 美 의료기기법인 청산…10년 투자 '물거품'

2007년부터 20억 투자…올 1월 법인해산 완료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17-04-19 07:50 송고
 
JW그룹(옛 중외제약)이 지난 2007년부터 10년간 투자한 미국 의료기기법인 '코라조닉스(Corazonx,Inc)'를 청산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코라조닉스의 지분 75.94%를 보유한 JW홀딩스와 JW메디칼은 지난해 3월부터 법인 해산작업에 돌입해 투자원금 20억원을 회수하지 못하고 올 1월 법인청산을 완료했다.

코라조닉스는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심혈관계 질환 진단기술을 이전받은 연구개발회사로 JW홀딩스 당시 중외제약이 2006년 9억5600만원을 투자해 지분 10.86%를 확보했다. 투자조건은 코라조닉스의 콜레스테롤 측정 진단기기 개발과 판매권리 획득이었다.

JW그룹은 코라조닉스 경영권 확보를 위해 2010년과 2012년 두차례에 걸쳐 추가로 지분을 매입했다. JW홀딩스는 2010년 8000만원을 추가 투자하며 코라조닉스 지분을 12.82%로 늘렸다. 이후 2012년 의료기기 계열사인 JW메디칼이 10억원을 투자해 코라조닉스 지분 63.12%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 때문에 코라조닉스의 JW그룹 지분이 75.94%로 늘었다.

문제는 2012년 당시 코라조닉스는 제품개발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었다는 점이다. 총자산이 2억7000만원에 불과한 회사의 적자액이 2억1500만원에 달했다.

이후 상황은 더 나빠졌다. 2015년 코라조닉스의 자산은 1억1084만6000원으로 쪼그라들었다. 3년새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 가운데 유동자산은 2285만4000원에 불과했다. 실적이 없다보니 코라조닉스의 주식가치는 뚝뚝 떨어져 JW홀딩스가 투자한 10억원의 2015년 평가손실액은 8억원에 달했다.

때문에 JW홀딩스와 JW메디칼은 사업 성과를 보전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지난해 3월부터 법인 청산을 진행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작년 5월께 잔여 자산 정리 등 절차를 거쳐 법인을 해산했으며, 국내에서는 올 1월 해산등기 신청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했다.

JW그룹 관계자는 "장시간 개발을 목표로 코라조닉스 경영에 참여했지만 원하는 성과가 나오지 않아 법인 청산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지난해 국내에 새롭게 설립한 JW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국내 진단시약 및 의료기기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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