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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위대한 수학자 40인과 떠나는 생각여행

(서울=뉴스1스타) 홍용석 기자 | 2017-04-18 15:33 송고
수학과 논술의 학습은 일선학교 현장교육에선 전혀 별개의 과목으로 다루어져 왔다. 그러나 이 둘 사이의 서로 다른 영역도 ‘생각’이란 여행을 경험해 본다면 멋진 ‘논리’의 연결이 가능해질 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위대한 수학자 40인과 떠나는 생각여행》은 고교 수학교사와 국어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학습자 중심의 배움이 있는 행복한 교실수업’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수학사를 통한 인문학 수업’ 즉 수학 논리와 국어 논술의 만남이 최초로 이루어진 것이다.
 
 


“수학책이야, 논술책이야?” 책을 처음 펼치는 독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할지 모른다. 수학자의 이야기에서 출발하지만, 그렇다고 수학적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책은 아니다. 수학자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그 속에 담긴 논리적 사고과정과 의미를 찾아보는 ‘생각여행’의 기록이다. 그리고 이 생각여행을 통해 학생(독자)들 각자가 자신의 생각과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를 위해 책 속에는 수많은 질문이 있지만 정답은 담겨 있지 않다. 그 이유는 정답을 찾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얼마나 타당한 논리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느냐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자는 수학자의 생각 속을 여행하며 자신의 생각과 언어로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몇 해 전부터 단순암기식 주입교육과 사지선다형문제 중심의 평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면서 서술형 평가시험이 확산되고 있다. 대학입시에서도 논술과 면접의 비중이 확대되며 학생부종합전형의 반영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21세기에 걸맞은 창의적 통합적 사고력을 지닌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교육의 방향이 변화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사회적으로 공감대를 이룬 것이다. 그렇다면 변화의 시작은 어디서부터 일어야 할까? 초조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교실 밖 사교육에 기대려 하지만 근본적인 변화를 이루려면 그 시작은 교육의 최일선인 학교, 즉 ‘교실 안’이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창의인성수업, 학생참여수업의 방향을 고민하는 선생님들은 물론, 그 주체가 되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다. 수학자 이야기를 통해 교과서에 나오는 수학 이론에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고, 이야기와 관련된 질문을 만들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 수학뿐 아니라 사회 · 문화 · 철학 등 폭넓은 인문학적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통합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은, 김진호 지음/ 한나래플러스 펴냄/440쪽)


gundu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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