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전문가 "北, 160여개 친북사이트 활용해 韓 대선 개입"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7-04-17 18:30 송고
지난 15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김일성 주석 생일 105주년(태양절) 맞이 대규모 경축 열병식 사진이 16일 노동신문에 보도됐다.(노동신문) 2017.4.17/뉴스1
지난 15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김일성 주석 생일 105주년(태양절) 맞이 대규모 경축 열병식 사진이 16일 노동신문에 보도됐다.(노동신문) 2017.4.17/뉴스1

북한이 온·오프라인 등 다양한 채널을 총동원해 다음달 9일 있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17일 오후 서울 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의 대선과 북한의 대남 정치공작'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유 원장은 "북한이 19대 대선공작에 사이버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며 "주로 반제민전의 웹사이트인 '구국전선'뿐 아니라 조평통(조국평화통일이원회)의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 등 160여개 친북사이트를 적극 활용해 이미 선거투쟁을 전개 중"이라고 밝혔다.

유 원장에 따르면 북한은 한국이 '사이버 강국'이라는 현실에 주목해 사이버공간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이른바 '사이버 선거투쟁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그는 "북한은 올 초부터 노동신문과 우리민족끼리 웹사이트 등을 통해 연일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방중상하는 논설, 논평 등을 발표하며 선거투쟁을 독려해오고 있다"며 "특정정당 후보 2명에 대해서는 전혀 비방하지 않고 3개 특정정당 후보에 대해서는 실명 등을 거론하며 노골적으로 낙선투쟁을 전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한 선거공작도 전개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미 확보한 국내 개인정보를 활용해 1000여개 트위터 계정,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특정 정당후보에 대한 각종 유언비어와 흑색선전 공세를 펼친다는 것이다.

유 원장은 이를 토대로 북한의 선거투쟁공작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에는 북한이 선거관련 투쟁지침을 '통일전선부' 소속의 반제민전과 비합법 간첩공작을 담당하는 '문화교류국' 등을 통해 특정후보의 낙선과 당선을 국내 종북세력에게 지시했다는 설명이다.

유 원장은 또 재외동포법과 공직선거법에 의해 재외국민에게 투표권이 주어지면서 북한 통일전선부와 정찰총국의 해외정보국 등이 나서 재외국민 대상 정치공작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관심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letit25@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