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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성모병원의 도전…"유방암, 대학병원 뛰어넘겠다"

[메디컬 리더스] 김성원 대림성모병원 원장
대학병원 수술팀 노하우 이식…"드림팀 꿈꿔"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 | 2017-04-18 07:50 송고 | 2017-04-18 14:03 최종수정
김성원 대림성모병원장은 "대학병원을 뛰어넘는 유방암 수술을 선보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 News1 오장환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로 지내면서 훌륭한 유방외과 수술팀을 만든 경험이 있어요. 대림성모병원에 그 노하우를 그대로 이식해 대학병원을 뛰어넘는 진료를 제공할 겁니다."

김성원 대림성모병원장(47)은 "유방암에선 국내 최고 수준으로 환자를 치료할 자신이 있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동네 종합병원이 대학병원과 경쟁할 수 있겠느냐는 불편한 응수에 김 원장은 "진료시스템만 놓고 보면 오히려 더 낫다"고 자신했다.

실제 대림성모병원 유방암 의료진은 대학병원 수술팀을 방불케 한다. 환자 수술·진료에 외과와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성형외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의사가 참여한다. 약사와 간호사, 방사선사, 영양사, 유전상담사도 진료팀 일원으로 활동한다.

병원 측은 수술하려면 수개월씩 기다리는 대학병원과 달리 예약없이 방문해도 당일에 진단과 검사를 모두 받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병원 한층에 진료실과 검사실을 마련해 수술도 진단 후 1주일 안에 받도록 했다.  

유방암 수술팀은 김 원장이 직접 이끌고 있다. 김 원장은 "유방암 환자가 생기면 의료진 집담회를 열고 수술부터 환자 회복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점검한다"며 "성형외과 전문의가 수술에 함께 참여하는 곳도 국내에서 대림성모병원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방암은 환자 마음까지 치료하는 복합적인 수술"이라며 "성형외과 전문의 시각으로 최대한 유방에 흉터가 남지 않게 그리고 환자가 상실감에 빠지지 않도록 정신과 치료까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방암 환자는 수술 직후 언제든 정신건강의학과나 재활의학과, 성형외과 등에서 추가진료를 받을 수 있다. 대학병원에선 기대조차 어려운 신속한 진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원장이 이런 자신감의 배경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지내면서 분당서울대병원 유방암 수술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수술팀의 경쟁력은 팀워크에서 갈린다"며 "불화없이 대학병원 수술팀을 이끌었던 건 대화와 협의가 가능한 문화"라고 강조했다.

김성원 대림성모병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유방암 환자 3000명을 수술한 경험을 대림성모병원 진료 노하우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김 원장은 국내 유방암 권위자다. 서울의대를 졸업한 김 원장은 모교에서 외과 전문의 수련을 받았다. 대를 이어 외과를 전공하고 싶었고 선진국형 질환인 유방암이 유망하다는 생각에서다. 내과를 거치지 않고 유일하게 외과가 일차로 암환자를 진료하는 분야가 유방암인 것도 매력적이었다.

교수가 아닌 펠로우(전문의) 신분으로 미국 뉴욕에 있는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에서 2년간 연수를 다녀온 것도 병원을 물려받으면 그럴 기회가 부족할 것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2003년 분당서울대병원이 문을 열면서 김 원장의 인생의 경로가 바뀌었다. 

교수직 문호가 열리면서 불과 33세에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로 임용됐다. 김 원장은 어린 나이에 유방암 분과장 교수를 맡아 수술팀을 10년 넘게 이끌었다. 처음엔 어린 교수라서, 신생병원이라는 이유로 환자들이 수술을 꺼렸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연간 1000명을 수술할 정도로 베테랑이 됐다. 김 원장은 2007년 국가 연구과제인 '한국인 유전성 유방암' 총괄책임을 맡으면서 학계에도 이름을 알렸다.

김 원장은 지난 2015년 3월 외과의사 아버지로부터 대림성모병원을 물려받으면서 교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부친조차 아들이 돌아오기를 바라면서도 서울대 교수직을 떠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대림성모병원장에 취임하면서 "유년시절을 보낸 대림동에 35년만에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병원장이 되면 수술과 진료에 손을 떼는 문화가 싫다고 했다. 여건이 되면 병원 경영은 전문가에 맡기고 자신은 수술과 치료에만 전념할 생각이다. 김 원장은 "지역 종합병원이 살아남기 참으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나 자신도 선수 겸 코치로 뛸 것"이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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