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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문재인, 北의견 물었다더니 아니라고…말바꾸기 심해"

"2달 전 JTBC 썰전에서는 내통 인정…SBS에서는 아니다"
"사드 차기정부 이전 주장도 北에 물어보려는 것?"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7-04-15 16:15 송고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2017.4.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2017.4.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최근 대선주자 TV토론회에서 '대북결재' 논란에 "사실이 아니다"고 단언한 가운데 두달 전 출연한 '썰전'에서의 발언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15일 제기됐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는 SBS대선후보 TV토론에서 유엔(UN)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북한에 물어보고 했다는 것을 부정했는데 두달 전 JTBC 썰전에서는 2007년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하기 전에 북한과 내통했음을 스스로 인정했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지난 13일 SBS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에서 제기된 '대북결제' 논란을 지적하자 문 후보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후보가 지난 2월 9일 썰전에서는 "북한이 반발하지 않으면 찬성해야죠. 외교부 체면도 서고 후속회담하는데 보수층 지지도 더 받을 수 있고 하니 찬성으로 가야될 참이니까 확인해보자. 그래서 국정원이 갖고 있는 방법으로 확인해보기로 한 것"이라고 한 발언을 번갈아가며 공개했다. 
 
당시 문 후보는 "국정원의 답은 '반발이 심할 것 같고 자칫하면 후속 회담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니 다시 기권으로 결정을 내린 것이고 전 과정에서 송민순 전 장관이 동의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말바꾸기가 들키지 않고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일까. 대선후보가 방송에 나와서 이렇게까지 말바꾸기를 할 수 있는가. 이런 분이 대통령 자격이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물어본 것은 아니고 확인했다고 할 수도 있겠다"라며 "하지만 물어보지 않고 확인할 방법이 있다면 궁예의 관심법을 통하는 것이다. 문 후보가 신묘한 능력이 있어 확인했을까"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썰전에서 문 후보의 발언과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의 내용이 비슷한 점을 예로 들면서 '대북결재' 사건이 사실에 가깝다고 추측했다.  
  
그는 "송민순 회고록과 썰전에서 문 후보의 발언 내용을 비교해보면 놀랍게도 똑같다"며 "사실상 대북내통 자백영상"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방송에서 대북내통을 실토해놓고는 대선 투표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자 또다시 물어본 적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었다"며 "말이 너무 자주 바뀌어서 도대체 어떤 말에 질문해야 할지 난감할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문 후보는 국민 앞에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2007년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이번에도 북한에 물어볼 것인가. 사드 배치도 다음 정권으로 결정을 미루자고 했는데 북한에 물어보고 결정하려고 한 것인가"라고 답변을 요구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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