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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단체·환경단체, 동물복지농장 위해 팔 걷어부쳤다

카라·환경운동연합, 익산 참사랑농장 지원 위한 '생명달걀 캠페인' 개시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2017-04-13 18:09 송고 | 2017-04-13 18:12 최종수정
익산 참사랑 동물복지농장 예방적 살처분에 대한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모습.(자료사진 )© News1
익산 참사랑 동물복지농장 예방적 살처분에 대한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모습.(자료사진 )© News1

동물보호단체와 환경단체가 지자체의 '예방적' 살처분 강행방침에 불응하며 방역당국과 대치중인 동물복지농장을 돕기 위해 후원금 모금에 나섰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대표 임순례)와 환경운동연합은 전북 익산 참사랑동물복지농장을 위한 생명달걀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3일 밝혔다.

카라와 환경운동연합은 "참사랑동물복지농장은 온갖 피해에도 불구하고 단지 돈으로 셈하는 모든 보상을 포기한 채 동물을 생명으로 다루는 방역 방침을 수립해 달라고 부르짖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앞서 참사랑동물복지농장은 지난 3월 6일 인근 대형 육용 종계농장에서 발생한 조류독감(AI)으로 인해 익산시로부터 '예방적' 살처분 명령을 통보 받았다.

복지농장의 경우 살처분 할 경우 닭과 달걀에 대해 일반 농장의 1.5배를 보상받을 수 있지만 참사랑농장의 농장주는 "병에 걸리지 않은 건강한 생명을 학살할 수 없다"면서 시의 명령을 거부했다.
이 때문에 농장에는 현재 출하하지 못한 달걀 10만여개가 저장고에 쌓여 있고, 농장주는 사료비 포함 월 5000여만원에 달하는 피해를 감당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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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와 환경운동연합은 이같은 상황에서 참사랑농장을 돕기 위해 '생명 달걀' 구입이라는 형태의 모금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후원금 목표는 3500만원이다.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는 "이번 동물복지농장 돕기 모금 캠페인은 곤경에 빠진 참사랑농장을 지원하여 5000여 마리 닭들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물론, 질병만 발생하면 방역 명목으로 수천만 마리의 생명을 몰살시키는 방역에 이의를 제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매년 발생하는 조류독감의 원인이 공장식 축산의 열악한 환경 때문이라는 것에 비추어 봤을 때, 복지농장인 참사랑농장에 대한 살처분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금은 카라와 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모금액은 전액 농장주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카라와 환경운동연합은 또한 참사랑농장이 예찰지역으로 전환될 경우 절차를 거쳐 농장의 달걀을 캠페인 참여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나, 익산시가 예찰지역 전환을 거부해 달걀을 모두 폐기할 경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전개할 계획이다.


woo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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