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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의대 어디로?…삼육·서울시립대 등 4파전(종합)

인수의향서 접수결과…부산온병원·구재단도 제출
14일 구성원 설명회…20일 이사회서 인수자 선정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17-04-12 19:49 송고 | 2017-04-14 11:28 최종수정
전북 남원 서남대학교 대학본부 전경. (뉴스1DB) © News1
전북 남원 서남대학교 대학본부 전경. (뉴스1DB) © News1
전북 남원 소재의 서남대 의과대학 인수경쟁에 삼육대, 서울시립대 등 서울소재 대학 2곳이 뛰어들었다. 이미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부산의 온종합병원 외에 서남대 설립자 측인 구재단도 정상화 방안을 제출했다. 서남대 구성원과 이사회,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누구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서남대 의대의 운명이 갈린다.  

12일 서남대와 교육부 등에 따르면, 학교법인 서남학원이 이날 의대 인수의향을 포함한 서남대 정상화 추진계획안을 접수한 결과 삼육대와 서울시립대, 부산온종합병원, 서남대 구재단 등 4곳이 참여했다.

부산온종합병원은 지난 3일 일찌감치 서남대 의대 인수의향을 공식적으로 밝혔었다. 삼육대와 서울시립대도 이날 서남대 남원캠퍼스에 있는 법인사무실를 찾아 인수의향서를 담은 정상화 추진계획안을 제출했다. 서남대 구재단은 별도의 정상화 방안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서남대 의대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곳은 8곳 정도로 알려졌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3곳 외에 숭실대와 중원대, 한남대가 서남대 의대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서남대 의대 인수를 추진했던 명지병원과 예수병원도 다시 하마평에 올랐다.

서남대 의대 인수 경쟁이 구재단을 포함해 4파전 양상을 띠면서 서울소재 대학이 인수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서남대 인수 경쟁에 서울 소재 대학이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대학 중 한 곳이 서남대 의대를 인수하면 서울에 본교가 있는 대학 중에서 의대가 있는 12번째 대학이 된다.

서남대 의대 인수는 설립자의 교비 횡령 등으로 부실해진 서남대 구재단이 지난해 6월 의대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본격화했다. 설립자 이홍하씨(79·구속)는 교비 33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횡령액 330억원 보전과 추가적인 대학 발전방안이 인수 경쟁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서남대 구성원들이 의대만 인수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도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이다. 서남대 구성원들은 서남대 남원캠퍼스 전체를 인수해 대학을 정상화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남대는 오는 14일 오후 3시 전체 교직원 회의를 개최한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삼육대와 서울시립대, 온종합병원에서 대학 정상화 방안을 구성원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인수자로 누가 적합한지 구성원 의견을 모아 이사회에 제출하게 된다.

이사회는 오는 20일 회의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서남대 관계자에 따르면, 구재단은 설명회에는 참석하지 않고 이사회에서 정상화 방안을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남대 구재단은 지난해 6월 설립자가 같은 한려대를 폐교하고 서남대 의대는 폐과하겠다는 정상화 방안을 교육부에 제출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남원캠퍼스는 일부만 평생교육원으로 활용하고 아산캠퍼스만 유지하겠다는 게 당시 정상화 방안의 핵심이었다. 

최종 결정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한다. 사분위는 정상적 학사운영이 어려운 사학에 임시이사를 파견하거나 임시이사가 파견된 사학법인의 정상화 등을 심의하는 교육부 소속 기구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분위에서 정상화 방안의 타당성 등을 심의해 승인하면 이후 정이사를 파견해 정상화를 추진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차기 사분위 회의가 오는 24일로 예정되어 있어 정상화 방안을 심의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며 "빨라야 다음달 사분위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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