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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대위 살펴보니 더문캠+安·李측+호남…'+α찾기'

더문캠 직책 그대로 유임하거나 상응…선대위원장단 대표적
安·李 조화 이루는 곳은 비서실과 공보단…특보단은 文측 쏠려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유기림 기자 | 2017-04-12 17:28 송고
2017.4.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문 후보가 이른바 '통합 선대위'를 표방한 가운데, 문 후보의 경선캠프였던 '더문캠' 인사들을 중심으로 안희정 충남도지사·이재명 성남시장 측 인사들이 결합했다. 다수의 호남출신 인사들도 눈에 띈다.
또 경선기간 동안 당직을 맡았던 인사들은 그에 맞춰 선대위 자리배정이 이뤄졌다. 선대위원장 비서실 실장에 신창현 당 대표 비서실장, 윤관석 수석 대변인이 선대위 공보단장, 총무본부장에 안규백 사무총장 등이 인선됐다.

문 후보는 여기에 외연확장을 위한 '플러스 알파(+α)'를 찾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문 후보와 또 다른 야권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와의 양강구도 속 누가 중도·보수층으로 실질적 외연확장을 하느냐에 따라 대선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일부터 12일 현재까지 당 선대위에서 발표된 선대위 인선 면면을 살펴보면 일단 더문캠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주축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더문캠에서 맡았던 직책을 그대로 유임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직책을 맡았다. 선대위의 컨트롤타워인 선대위원장단이 대표적이다.

추미애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공동선대위원장(김두관·김부겸·김상곤·김진표·김효석·권인숙·박병석·우상호·이다혜·이미경·이석현·이종걸·이해찬·장영달·전윤철) 중 과반이 넘는 8명(김두관·김상곤·김진표·김효석·박병석·이미경·장영달·전윤철)이 더문캠 공동선대위원장이었다.
이중 호남출신도 다수다. 김상곤·김효석·장영달·전윤철 위원장 등이 속한다. 또 다른 요직에 인선된 송영길 총괄본부장과 박정 부본부장, 임종석 비서실장도 낯익은 조합이다. 세 사람 모두 더문캠에서 동일한 직책을 맡았다. 송 본부장과 임 실장 또한 호남출신 인사다.

이외에 전략본부장에 전병헌 전 의원, 조직본부장에 노영민 전 의원도 경선캠프 당시 같은 일을 했다. 홍보본부장에 한정애 의원과 함께 인선된 예종석 전 이사장, SNS본부장에 유영민 교수와 임명된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 등도 경선캠프 때 맡았던 일을 그대로 맡았다.

이를 기반으로 안 지사와 이 시장 측 인사들이 합류했다. 대표적인 조화를 이루는 곳이 비서실과 공보단이다.

우선 비서실의 경우,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이춘석 의원이 원내 비서실장, 양정철·윤원철·장형철·송갑석 부실장이 인선됐다. 이 의원은 당내 비주류로 꼽히면서 경선캠프 당시 김태년·민병두 의원과 공동 특보단장을 맡았었고 호남(전북 익산시갑)에 지역구가 있다.

무엇보다 구(舊)3철(양정철·이호철·전해철)에 이은 신(新)3철로 불리는 양정철·윤원철·장형철 부실장의 조합은 통합 선대위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양 부실장은 문 후보 경선캠프의 부실장이었고, 윤원철·장형철 부실장은 각각 안희정 지사·이재명 시장 측 경선캠프에서 활약했었다. 송갑석 부실장은 광주학교 이사장으로서 호남민심을 염두한 인선으로 분류된다.

아울러 공보단의 경우, 문 후보의 경선캠프에서 미디어본부장 겸 수석 대변인을 지냈던 박광온 의원과 김경수·고민정 대변인을 포함해 안 지사 측(강훈식·박수현·박용진), 이 시장 측(김병욱·제윤경) 등이 합류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서실과 더불어 문 후보의 고유 인선권한 하에 있는 특보단의 경우엔 대체적으로 친문(親문재인)인사들이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조직특보단장에는 '구3철' 중 한명인 전해철 최고위원이 김영주 최고위원과 임명됐고 총괄공동특보단장을 맡은 김태년·민병두 의원 중 김태년 의원은 대표적인 친문인사다. 환경노동특보단장인 강병원 의원, 안보(정보)특보단장인 김병기 의원, 문화예술교육 특보단장인 도종환 의원, 청년 특보단장인 김해영 의원 등도 문 후보와 가까운 사람들로 꼽힌다.

선대위는 이날 발표까지 포함해 사실상 구성이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상호 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는 어제부로 사실상 구성은 완료하고 총력체제로 돌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과 캠프간 인선을 둘러싼 잡음이 여전하지 않느냐는 지적엔 "지난주 일부 의견 조율이 잘 안되는 측면이 있었지만 오늘부터 모든 게 정리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여기서 더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개혁적 보수성향의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과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의 영입 추진 등 중도·보수층으로의 '외연 넓히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문 후보가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소개를 받은 사람들에게 직접 여러 차례 전화를 하는 등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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