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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표 엔씨 '리니지M' 출격…4000억 큰손 '린저씨' 홀릴까

리니지 원조가 만드는 리니지 모바일 게임 '리니지M' 예약 개시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7-04-12 16:56 송고 | 2017-04-12 17:30 최종수정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와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지난 2015년 공동사업 및 전략적 지분제휴를 결정하고 양사합의 사항을 공개했다.© News1 박지혜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와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지난 2015년 공동사업 및 전략적 지분제휴를 결정하고 양사합의 사항을 공개했다.© News1 박지혜 기자


엔씨소프트가 대표적인 효자 게임 '리니지1'을 모바일 게임으로 만든 '리니지M'이 12일부터 예약 가입에 돌입하자마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리니지1은 출시된 지 18년이 지났지만 '린저씨(리니지+아저씨)'로 불리는 30~40대 충성 고객 덕분에 연매출이 4000억원에 달하는 장수게임이다. 이들 충성 고객이 '리니즈M'에도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흥행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예약신청을 접수한 결과, 8시간여 만에 예약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게임들 중 최단 시간에 달성한 기록이다.

'리니지M'은 이날 오전 11시까지 정치권 대선 이슈를 제치고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만큼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다. 

사실 모바일 게임에서 '리니지' 지적재산권(IP)의 흥행 가능성은 이미 입증됐다. 넷마블게임즈가 '리니지2' IP를 활용해 지난해 12월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모바일 게임사상 첫 일매출 70억원을 돌파하며 흥행 대기록을 세우고 있다. 

'리니지M'은 넷마블이 사용한 '리니지2' IP가 아닌 '원조 리니지'인 '리니지1'의 모바일 게임이다. 3D 기반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달리 2D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리니지 원작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별도의 모바일 개발팀을 꾸리지 않고 '리니지1' PC 개발진을 그대로 모바일 게임 개발에 투입해 원작 구현에 총력을 기울였다. 

업계에서는 화려한 그래픽 덕분에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리니지2 레볼루션'과 달리 과거 PC 리니지 유저들이 대거 '리니지M'을 즐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니지1'에 추억이 많은 30~40대 '린저씨'들에게 통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레드나이츠', '파이널블레이드' 등 연초 출시한 모바일 게임으로 잇따라 성공시켜 '리니지M'에 대한 기대가 더하다.

이에따라 지난해 12월 출시된 이후,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을 집어삼킨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 열풍이 김택진표 '리니지M'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반면, 출시 이후 4개월째 매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의 고객층이 겹쳐 치킨게임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넷마블은 5월 상장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리니지M'의 등장으로 고객 이탈이 발생하면 타격이 크다. 넷마블은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엔씨소프트의 또 다른 IP인 '블레이드&소울'의 모바일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누적 매출 3조원의 위용을 자랑하는 리니지1의 정통 모바일 버전이라는 점에서 흥행 가능성은 확실하다"며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이용자의 일부를 흡수하겠지만 그래픽 차이 등 게임성 차이로 유저 성향이 갈리는 만큼, 양사 '윈윈'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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