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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문재인측, 경제민주화 뭔지 모르고 의지도 약해"

"경제민주화 시대변화에 따라 변화?…말도 안되는 소리"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 2017-04-10 12:22 송고
김종인 무소속 대선후보/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김종인 무소속 대통령 후보는 10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겨냥 "2012년 대선 때 경제민주화를 하겠다고 강조했는데 4년이 지난 지금 그 의지가 희석됐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 문 후보 캠프에 합류한 김광두 서강대학교 석좌교수가 최근 '경제민주화는 경제 여건이나 시대 상황 변화에 따라 진화해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 "그 사람들은 경제민주화가 실질적으로 구체적으로 뭔지 모르니까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경제민주화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화를 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경제구조 자체가 왜곡돼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공정하게 해서 효율도 가져올 수 있고, 안정도 가져올 수 있느냐의 측면에서 경제 질서에 대한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게 경제민주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세력의 힘과 제왕적 대통령제 시스템이 결합돼 만들어진 것이 이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근본적 배경"이라며 "경제 세력이 사회 전반의 모든 것을 장악하려고 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게 경제민주화가 추구하는 목표"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문 후보측에서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제이노믹스'에 대해서도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제 여건을 봤을 때 여러가지 상황에서 우리가 2.5% 내외의 성장을 하는 것, 그 이상으로 가기도 굉장히 어려운 것"이라며 "막연하게 무슨 '노믹스' 하는 것은 별로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의 '공정성장'에 대해서도 "그 사람도 밤낮 공정성장 이야기를 하는데 경제민주화가 뒷받침을 안 해주면 공정성장을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대선 출마를 정치적 영향력을 위한 지렛대로 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지렛대로 쓸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단언했다.

또 전날(9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자신을 '한국당으로 모셔와야 할 분'이라고 한데 대해 "그거는 본인 생각이 그런거지 나와는 별개의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정운찬 전 총리와의 '빅텐트' 구성 논의와 관련 "빅텐트를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현재 선거국면,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을 봤을 때 어떤 형태의 정부가 돼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냐 논의를 하다가 통합정부의 형태를 만들 수 밖에 없다고 의견을 나눈 것"이라고 말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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