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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수 있는 나라 만들겠다”…홍준표 눈물의 퇴임식

(부산ㆍ경남=뉴스1) 남경문 기자 | 2017-04-10 13:22 송고 | 2017-04-10 13:33 최종수정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0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경남도지사 퇴임식'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7.4.1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도지사 보궐선거 무산과 관련해 진보진영의 반발에 대해 10일 “야당의 온갖 비난과 공세를 무릅쓰고 보궐선거가 없게 했다. 그게, 대한민국과 경남도를 위해서 옳은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경남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내년 6월에 새로운 도지사를 선출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31일,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퇴임식을 조금 빨리 할 수도 있었고, 실제 그랬더라면 선거운동에 큰 도움이 되었겠지만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도지사 보궐선거를 하게 되면, 기초단체장이나 국회의원의 줄사퇴가 이어지고, 또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한 연쇄사퇴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00억원 내 혈세 낭비와 혼란이 있게 되고, 도민들은 제대로 검증도 못해보고 도지사나 시장군수를 뽑아야 한다. 도정은 세팅이 다 되어 있기 때문에, 권한대행체제로 가도 도정공백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대란, 안보대란, 경제대란, 사회대란에 빠져 있다. 정치판은 아수라장이 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도 걱정하지 않는다. 대란대치의 지혜를 통해, 이 거대한 위기를 타개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 위기에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제 대선이 꼭 한 달 남았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했다.

홍 지사는 “존경하는 도청 가족 여러분. 지난 4년 4개월 동안 정말 고마웠다. 정말 행복했다”고 회상하며 “제 어미니 같은 분이 아이 키우면서 절망하지 않고 웃으면서 잘 살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뒤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퇴임식을 마친 홍 지사는 도청 앞뜰에 있는 채무제로 기념식수까지 도청 직원들의 배웅을 받았다.

    


news234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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