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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시리아 공격으로 우리에게 경고?…놀랄 우리 아냐"

외무성 대변인 담화…"자위적국방력 강화할 것"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7-04-09 09:33 송고
7일(현지시간) 새벽 미 해군 구축함이 지중해 동부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미국 해군 홈페이지) © News1 김진 기자
7일(현지시간) 새벽 미 해군 구축함이 지중해 동부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미국 해군 홈페이지) © News1 김진 기자

북한은 미국이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대응으로 시리아의 공군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데 대해 "절대로 용납될 수 없으며 강하게 단죄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시리아 공습 이후 북한이 처음으로 내놓은 입장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9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싣고 "7일 트럼프 행정부는 시리아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해 민간인들을 학살했다는 구실 밑에 시리아정부군 공군기지에 대한 대량적인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담화는 "일부에서는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이번 군사적 공격이 우리를 노린 그 무슨 경고성 행동이라고 떠들고 있는데 그에 놀랄 우리가 아니다"라며 "이번 사태는 우리에게 오직 제 힘이 있어야 제국주의의 침략으로부터 자기를 지킬 수 있다는 피의 교훈을 다시금 뼈 속 깊이 새겨주었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현실은 힘에는 오직 힘으로 맞서야 하며 핵무력을 비상히 강화해온 우리의 선택이 천만번 옳았다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며 "우리는 자위적 국방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며 우리의 힘으로 우리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군 당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찬 직후인 7일(시리아 현지시간) 시리아의 샤이라트 공군기지를 향해 60~70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더욱 커진다면 북한 역시 시리아와 같은 신세가 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됐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7일 현지 브리핑에서 시리아 공습의 의미에 대해 "단순히 시리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매우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확인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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