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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등 못 만난 日대사, 주한미군사령관 만나

브룩스 사령관과 북한 정보 공유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7-04-07 15:51 송고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자료사진) © News1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자료사진) © News1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일본대사가 6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나가미네 대사는 전날 서울에서 브룩스 사령관을 만나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미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을 포함한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외국에 파견된 일본 대사가 현지에 주둔 중인 미군 사령관을 만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때문에 나가미네 대사가 브룩스 사령관을 만난 것은 앞서 한국 정부에 요청했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윤병세 외교부·홍용표 통일부·한민구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이 모두 무산됐기 때문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작년 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이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설치된 데 따른 항의표시로서 올 1월 나가미네 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부산총영사를 올 1월9일 '일시 귀국' 조치했다가 이달 4일 한국으로 돌려보냈다.

85일 만에 서울로 돌아온 나가미네 대사는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 요구와 북한 핵·미사일 개발 문제 논의를 위해 황 대행 등을 만나겠다고 밝혔으나, 한국 정부는 "면담은 일방적 요청에 따라 이뤄지는 게 아니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7일 기자회견에서 황 대행과 나가미네 대사 면담 일정이 여전히 "조정 중"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나가미네 대사는 브룩스 사령관을 만난 6일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도 약 1시간 동안 면담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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