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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보육원서 1년째 자원봉사하며 자숙

"반신반의 했는데 이제 아이들이 '키다리 선생님'만 기다려요"
매주 1회 일일 놀이교사 활동...유아 5명에는 매월 적금 후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임해중 기자 | 2017-04-10 06:00 송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작구 A보육원에서 아동을 돌보고 있다.(보육원 제공)© News1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근황이 포착됐다. 2014년 뉴욕발 대항항공 비행기의 불법 회항으로 파문을 일으킨 뒤 경영에서 물러난 조 전 부사장은 봉사활동에 전념하며 자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4월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동작구 소재의 A보육원을 찾아 유아들을 돌보는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법원의 사회 봉사명령이 없었지만 자숙을 위해 자발적으로 보육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은 2015년 5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뒤 외부활동을 극도로 삼가왔다. 1년 정도 지난 지난해 자원봉사 활동 의지를 갖고 자택에서 가까운 장소를 물색해 A보육원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육원 측은 조 전 부사장이 주중 봉사활동 희망의사를 먼저 타진했다고 설명했다. 주중 일손이 부족한 보육원은 1회성 봉사가 아닌 6개월 이상을 원했고, 조 전 부사장은 1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A보육원 관계자는 "처음 신청서를 쓸때 이름을 보고 조 전 부사장임을 알고는 봉사활동이 얼마나 갈까 반신반의했고 부담스러웠다"며 "그런데 일반 봉사자 보다 더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줘서 지금은 일손을 크게 덜게 됐다"고 말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작구 A보육원에서 아동을 돌보고 있다.(보육원 제공)© News1

A보육원에는 영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73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중 조 전 부사장은 4세 아이들 5명과 결연을 맺고 '일일 놀이선생님'으로 활동하고 있다. 담당교사들이 '놀이선생님'으로 지칭하지만 아이들 사이에서 조 전 부사장은 '키다리 선생님'으로 통한다.

조 전 부사장은 아이들 체험학습과 관련된 재료·놀이기구 등과 간식도 종종 직접 싸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태어난 아동 5명과는 결연관계도 맺었다. 조 전 부사장의 쌍둥이 아들들과 동갑내기다보니 성장과정이 비슷하고 좋아하는 놀이들도 유사해 조 전 부사장이 더욱 애착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부사장의 결연아동들을 담당하는 보육교사 B씨는 "이미지랑 다르게 애들한테 너무 잘해주고 아이들도 조 전 부사장이 오는 날만 기다린다"며 "여기서는 한 사람의 엄마이고 동네 아줌마 같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1년 정도 같이 하면서 처음에는 저도 어색하고 어려웠는데 이제는 편하고 아이들을 주제로 수다도 떨곤 한다"며 "최근에는 아이들과 소풍 등 실외활동을 같이 하면 어떻겠냐는 제안도 먼저 해왔다"고 덧붙였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작구 A보육원에서 아동을 돌보고 있다.(보육원 제공)© News1

A보육원은 결연 아동들과 정이 든 조 전 부사장이 보다 장기적으로 아동들을 돕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됐을때 자립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반영됐다.

조 전 부사장은 아이들의 자립을 돕고자 결연아동 5명 명의로 각각 통장을 개설해 매달 일정 금액을 적립하는 후원을 시작했다.

A보육원 관계자는 "어떤 방식으로 아이들을 돕는게 좋을지 묻고 방법을 고심하더라"라며 "금액은 밝힐 수 없지만 2월부터 정기적으로 적립식 통장에 후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12월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혐의로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돼 풀려났다. 이후 검찰의 상고로 최종판결은 대법원에 넘겨졌으나 2년여가량 계류중이다.


eo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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