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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홍준표-안철수와 단일화 없다"…대선 완주 피력(종합)

"홍준표=무자격자, 한국당=도로친박당…국민의당 정체성 달라"
"지지도 15% 넘기 힘들다는 것 절대 동의 못해"

(창원·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김정률 기자 | 2017-04-06 12:18 송고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2017.4.6/뉴스1 © News1 강대한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6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및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했다.
유 후보는 홍 후보가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점을 겨냥해 '무자격자'로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 '도로친박당'이라며 날을 세웠다. 또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정체성'이 다르다는 점을 들었다.

이는 사실상 두 후보와의 단일화가 아닌 독자 노선을 통한 대선 완주의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 후보는 형사 피고인으로서 이번 대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며 "제가 홍 후보라면 양심상 출마는 꿈도 꾸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 자격없는 후보를 배출한 자유한국당은 완전히 '도로친박당'이 됐다. 혁신을 기대했는데 인명진 위원장이 한 것은 당 이름 바꾸고, 당원권 정지가 전부"라며 "새로운 보수를 하겠다고 탈당한 저희가 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존재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또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안철수 후보 뒤에는 박지원 대표가 있다"며 "박 대표는 대북 송금사건의 주범이고, 대북 송금으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개발했고, 그 핵과 미사일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데 국민의당은 사드배치를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안 후보는 그런 당 후보이기 때문에 국가 안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국가 안보에서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국민의당과 단일화를 할 수 있는지 매우 회의적"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낮은 지지율에 따른 선거비용 보전 문제로 단일화 협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대해 "5월 9일 제 지지도가 15%를 넘기 힘들다는 것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비용 문제 때문에 선거에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순히 합쳐 선거에 이기는 게 중요한게 아니고 지난 수 십년간 대한민국 이끈 보수가 낡고 구태의연하고, 경제·안보 지키지 못한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보수의 미래는 없다"며 "어렵고 복잡할 때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 원칙과 명분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유 후보는 홍준표 후보가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를 치르지 않기 위해 사퇴 시기를 늦추는 것과 관련 "경남 경제가 어려운데 지금부터 14개월 간 도지사 없이 도정을 방치하면 안된다. 5월 9일 대선과 함께 경남도지사 선거를 꼭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홍 후보가 빨리 도지사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후보가 법률 전문가라 누구보다 법률을 잘 아는데 그런 분이 법의 허점을 악용해 보궐선거를 없게 하는 것은 꼼수"라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홍 후보가 대선에 출마하는 본인의 피선거권은 확실히 챙기고 340만 경남도민의 선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2018년도 6월 지방선거 때까지 도정 공백이 생기지 않게 또 조선업에서 비롯된 경제위기를 헤쳐나가도록 하는게 홍 후보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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