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김종인, 대선 출마 선언 "무능은 죄악…인재 모아 통합정부"

"각 당 힘 모아 나라 꾸릴 것…3년 뒤 개헌완수·대선"
"文. 과거 파헤치는 후보…정치구호가 일 해결 못해"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7-04-05 11:00 송고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2017.3.1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2017.3.1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회의 대표는 5일 "통합정부로 위기를 돌파하고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지금 우리 여건에서 좋은 나라를 만드는 일은 대통령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나라의 정치역량을 총동원해야 가능한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전 대표는 "통합조정의 소명을 수행하기 위해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 정당 추천 없이 출마해서 국민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위기돌파 통합정부'를 강조하면서 "여러 정파와 인물을 아우르는 최고 조정자로서 나라를 안정시키고 국민을 편안하게 해드리겠다"며 "저의 출마와 선거운동은 통합정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렇게 해야만 5월9일 당선과 동시에 나라를 운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6개월간 우리는 자신이 무능하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대통령을 탄핵하고 처벌받게 하려고 너무도 많은 것을 희생했다"며 "그 사이에 우리 곁에는 큰 안보위기, 경제위기가 다가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기시키며 "위기 상황을 수습할 대통령을 뽑는 것인데, 지난 세월이 모두 적폐라면서 과거를 파헤치자는 후보가 스스로 대세라고 주장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또 다른 후보는 어떻게 집권할지도 모르면서 여하튼 혼자서 해보겠다고 한다"며 "국민의 불안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눈앞에 다가오는 위기를 앞장서 헤쳐갈 수 있는 사람도 방법도 보이지 않는다"고 답답해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은 힘을 합쳐보겠다는 유능(有能)과 혼자 하겠다는 무능(無能)의 대결"이라며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갈리는 분기점인데 위기를 돌파하고 미래를 개척할 통합정부와 과거청산에 매달릴 이념세력 사이의 선택이 국민 앞에 놓여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3D프린터를 '삼디프린터'라고 읽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문 후보를 직격하기도 했다.
 
이어 "국정 책임자에게 무능은 죄악이다. 이는 우리가 지난 몇 달 동안 고통스럽게 지켜본 일"이라며 "무능한 사람이 나라를 맡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결코 안된다"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 후보를 동일선상에 놓고 비난했다.  
 
김 전 대표는 "각 정파의 유능한 인물들이 힘을 모으는 통합정부가 답"이라며 "각 당의 후보들이 서로 힘을 모아 나라를 꾸려가도록 국민들께서 격려해주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소임을 위해 마지막 주자로 나선 저에게 힘을 주시면 대통령은 권력자가 아닌 조정자가 될 것이고 대한민국의 역량을 모두 모으는 정치는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정부의 길을 통해서 나라를 신속하게 안정시키고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를 새롭게 하면서 개혁 중의 개혁 헌법개정을 완수하겠다"며 "3년 뒤인 2020년 5월에는 다음 세대 인물들이 끌어가는 새로운 대한민국, 제 7 공화국을 열겠다"고 제안했다.

김 전 대표는 "정권교체, 시대교체, 세대교체 같은 구호가 난무하지만 교체는 교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며 "정의란 단어를 팔고 청산을 외치는 적개심 정치로 우리 앞에 있는 수많은 과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망해서 과거가 된 정권을 두고 정권을 교체하자는 집단이 판단력이 있는 사람들이냐"고 반문했다.

김 전 대표는 "경제민주화는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고 개헌은 우리나라를 바꾸는 시작이자 결과"라며 "통합정부는 당면한 위기를 국민과 함께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 세 가지 대의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손을 잡고 활기가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song65@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