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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한령'에 중국여행 관심 10%로 추락…아프리카보다 낮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 등 '여행 시장 단기예측 조사'
중국 관심도 주요 해외여행 10개 지역 가운데 '최하위'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2017-04-03 17:52 송고
중국 여행 관심도 변화 추이. 제공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 © News1
중국 여행 관심도 변화 추이. 제공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 © News1

"중국이 한국 여행 금지하면, 우리도 중국 안 간다."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 차원에서 한국 여행상품을 판매 금지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3월 들어 한국인의 중국 여행 관심도가 10%로 추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주요 10개 해외여행지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로 아프리카(13%)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리서치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3일 발표한 ‘여행 시장 단기예측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평균 20% 선을 꾸준히 유지하던 중국 여행 관심도가 3월 들어 10%로 주저앉았다. 반면 '중국 여행에 관심이 줄었다'는 반응은 올 초 30% 선에서 3월 들어 60% 이상으로 올라왔다. '관심이 줄었다'는 반응이 '관심이 커졌다'는 반응보다 6배나 많은 것이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는 2015년 8월부터 유럽, 대양주, 미국·캐나다, 동남아시아, 홍콩·마카오, 일본, 남미·중남미, 중국, 중동·서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주요 해외여행지 10개 지역별로 가보고 싶은 생각이 ‘더 커졌다’ ‘비슷하다’ ‘더 적어졌다’ 등을 질문해 소비자의 관심도 변화를 매주 추적했다.

지난해 말과 올 초까지만 해도 중국여행에 대한 관심도 분포는 안정적이었으나, 중국의 보복 조치인 이른바 '금한령'이 알려진 3월부터 여론이 급격하게 악화했다. 3월 중국여행 관심도 10%는 중동·서남아시아 19%나 아프리카 13%에 이은 최하위다. 특히 그동안 중국 여행 시장의 주 고객이었던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변화가 심했는데, 50대 이상의 거부감이 젊은층 보다 평균 10%포인트(p) 이상 강하게 나타났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는 "이번 조사결과는 한국의 여행 소비자들이 사드와 관련된 중국의 보복 조치에 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한국 정부나 업계의 관여가 전혀 없는 상황임에도 개인적 차원에서 중국여행을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행정적인 보복 조치는 한국 소비자의 거의 즉각적인 정서적 거부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중 양국의 정부와 산업계, 그리고 소비자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묘책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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