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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친박 문제, 제가 집권하면 한칼이다"

"대선 앞두고 뺄셈정치 안 돼…헌재 잡범에게나 하는 부끄러운 판결문"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한재준 기자 | 2017-04-03 12:55 송고 | 2017-04-03 14:09 최종수정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3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한국지역언론인클럽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인터뷰'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4.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3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한국지역언론인클럽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인터뷰'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4.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3일 당내 친박(親박근혜) 인적청산과 관련해 "제가 집권하면 한칼"이라고 말했다. 대선을 치르며 당내 분열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인적 청산은 고려하고 있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한국 지역언론인클럽 초청 후보자 인터뷰에서 "지금 선거 앞두고 누구를 정리해라, 빼내라 하기가 어렵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1997년 대선 때 이인제 후보가 YS(김영삼)를 등에 업고 국민신당 후보로 출마해 500만표를 가져갔어도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DJ(김대중)한테 37만 표 밖에 안 졌다"며 "당시 이회창이 YS 출당요구만 안했으면 DJ가 대통령이 될 일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 앞두고 뺄셈정치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당에 친박은 없다. 친박들도 자기들은 친박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바른정당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게 한 탄핵 8적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지금보면 4명이 한국당에 남아 있다"며 "반대로 한국당에서는 바른정당에 탄핵을 주도한 6적이 있다고 해서 이쪽(한국당) 4명, 저쪽(바른정당) 6명 빼고 합치자는 것을 농담으로 이야기해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원인은 소멸됐지만 앙금은 남아있다"고 주장한 뒤, "대선이라는 큰 판이 벌어졌으니 감정은 풀고 대선의 큰 판으로 가자는 명분이 있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 "처음에 최순실 사태 때 해명하는 것을 보니 허둥지둥했다"며 "그 다음부터 해명하는 것이 진실을 말하지 않는 듯 보였고 그래서 탄핵으로 치달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강단과 결기가 있어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이 좀 더 진솔한 생각을 갖고 국민을 대하고 강단과 결기가 있었으면 정치투쟁에서 지지 않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헌재)재판은 정치적 탄핵에서는 맞지만 사법적인 탄핵은 확정된 증거가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이 오락가락 했다, 청와대 압수수색 거부했다고 하는데 오락가락하든 거짓을 말하든 그것은 형사소송법상 피의자의 권리로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수사기관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미 재판관이 잡다한 거 다 붙여 놓지 않았느냐. 박 전 대통령에게 '헌법수호 의지가 없다'고 했는데 그것은 (박 전 대통령이)괘씸하다는 것"이라며 "잡범에게나 하는 재판장의 훈계문으로 탄핵 사유는 아니고 부끄러운 판결문"이라고 비난했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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