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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본선 '5자구도'로 스타트…5자로 쭉? 4자? 3자? 양자?

'5자구도'로 끝까지 갈지 미지수…이해관계 합치가 전제조건
文 지지율 30%후반~40%초반시 '비문연대' 탄력받을 듯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 2017-04-03 11:19 송고 | 2017-04-03 13:27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오는 5월 9일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본선 대진표'가 이번 주 확정된다.

범(汎)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31일, 바른정당은 28일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를 대선 후보로 선출했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도 3일과 4일 각각 대선 후보가 결정된다. 정의당도 일찌감치 심상정 대표를 대선 후보로 확정한 상태다.
3일 수도권·강원·제주 지역 경선을 끝으로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후보가 호남·충청·영남권 경선에서 3연승을 달리며 누적 득표율 59%를 기록 중이다. 문 후보는 이날 경선에서 45% 이상을 득표하면 결선 투표 없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된다. 전문가들은  문 후보가 무난히 과반을 달성해 본선에 직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충청 지역 경선만 앞둔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가 사실상 후보로 결정됐다. 안 후보는 광주·전남·제주, 전북,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강원, 경기, 서울·인천 경선까지 파죽의 6연승으로 누적 득표율 71.95%를 기록 중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사실상 결정되면서 일단 이번 대선은 '5자 구도'로 출발한다.

하지만 본선 레이스가 5자 구도로 끝까지 갈지 여부는 미지수다.
특히 현재 지지율 1위 문재인 후보의 집권을 막기 위한 '비문 연대',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가 대선 막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대선 후보 등록일인 4월 15일 이전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후보단일화를 넘어 국민의당까지 합류하는 중도·보수후보 단일화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장외에 있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등이 논의하는 '통합 연대'의 성사 가능성도 주목된다.

하지만 비문 연대가 현실화되려면 각당 대선 주자들 사이 전략적인 이해의 합치가 전제돼야 하는데 단일화 논의에 참여할 대상, 단일화 후보 선출을 위한 룰 등의 과제가 산적해 후보등록일 전까지 비문 연대 구축이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제약이 있다.

실제 범보수 진영에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연일 날선 신경전을 주고받으면서 '보수적통' 경쟁에 돌입, 보수후보단일화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연대의 또 다른 축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연대론'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안 후보는 '자강론'을 앞세워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대선 완주의 뜻을 분명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대선이 다자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반면 비문 진영에서 아직까지 문 후보에 대적할 만한 의미있는 지지율을 점하고 있는 주자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의당 후보가 결정되는 4일 이후 이후 새로운 본선 전략인 '비문 연대' 논의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도 강하다. 

특히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 중인 안철수 후보의 선택에 따라 연대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

각당의 경선이 모두 끝나 5자 구도가 본격화됐을 때 문 후보의 지지율이 30% 후반대에서 40% 초반대로 확장성의 한계를 보이고, 다자구도 하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20%를 넘어서거나 양자 구도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문 후보를 턱밑까지 따라잡거나 넘어설 경우 '비문 연대'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각당의 후보가 세팅되고 난 이후에 발표되는 각종 여론조사가 비문 연대 출범을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되는 셈이다. 

이런 경우 여러 경우의 수가 거론된다. △보수후보 단일화만 이뤄지는 4강 구도 △안철수-유승민 후보간 단일화가 이뤄지는 4자구도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 문-안 양강 구도(심상정 후보 고려시 3자 구도) 등이 가능한 시나리오다.

민주당도 '비문 연대'가 새롭게 형성돼 대선 구도가 짜일 경우 상당한 위기 의식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월 유출돼 파문이 일었던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제3지대가 구축된다면 민주당의 2017년 대선 승리에 치명적인 위헙이 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도 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비문 진영이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 안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호남표가 문재인-안철수로 갈릴 가능성이 높고, 영남 지역은 자연스레 안 후보 쪽으로 결집을 할 수 있다"며 "'문재인 대 비문연대'가 위험할 수 있다는 민주연구원의 보고서는 맞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비문 연대'의 1차 시한으로 후보등록일인 오는 15일을,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오는 30일을 마지막 시한으로 보고 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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