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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고관절수술, 영양저하·치매 있으면 6개월 내 사망률 높다"

분당서울대병원, 고관절수술 후 상태예측 가능한 평가지표 개발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17-04-03 11:47 송고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김광일 노인병내과, 이영균 정형외과, 구경회 정형외과 교수 © News1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김광일 노인병내과, 이영균 정형외과, 구경회 정형외과 교수 © News1


같은 65세 이상 노인일지라도 영양상태나 동반질환, 수술전 보행능력, 치매여부에 따라 고관절 수술 후 사망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에 따르면 영양불균형이나 치매를 가진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수술 후 6개월 내 사망할 확률이 3배 이상 높았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노인병내과(김광일 교수, 최정연 임상강사)와 정형외과(이영균, 구경회 교수) 연구팀이 노인 건강상태에 따른 고관절 수술 후 합병증과 사망률 평가지표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노인 고관절 다면적 노쇠평가'를 사용해 환자의 △영양 상태 △동반질환 △수술 전 보행 능력 △정신 기능 △치매 여부 △낙상 위험도 등의 8가지 항목을 측정했다.

연구팀은 2009년 3월부터 2014년 5월까지 고관절로 수술받은 65세 이상 노인 481명 대상으로 각 항목별로 최저 0점에서 최고 2점까지 평가했다. 점수의 총합 9점 이상은 고위험군, 8점 이하는 저위험군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노인은 저위험군에 속한 노인에 비해 수술 후 6개월 내에 사망할 확률이 약 3.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군은 입원 기간이 더 길었을 뿐만 아니라 합병증 발생 위험도 높았다.
이에 따라 환자별로 달랐던 고관절 수술 예후는 미리 건강상태를 평가해 예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은 고령 환자가 수술 후 문제없이 회복이 되는 반면, 건강한 환자임에도 수술 후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김광일 노인병내과 교수는 "앞으로 수술 후 위험도에 따라 환자 상태를 더 적절히 관리할 수 있다"라면서 "고관절 골절 수술 전후에 객관적 지표를 활용한 환자 선별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네이쳐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의 최신호에 실렸다.


k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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