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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3대 포인트…文 본선 직행·2위 후보·'원팀'구성

결선 없는 文 승리 전망 우세 속 2위 다툼 치열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박승주 기자 | 2017-04-03 10:47 송고 | 2017-04-03 11:27 최종수정
2017.3.3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2017.3.3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의 막이 3일 올랐다.

이날 관전 포인트는 △문재인 후보의 누적득표 과반 달성 여부에 따른 결선 가능성 △안희정·이재명 후보 중 누가 2위를 차지할지, 문 후보와의 격차는 얼마나 날지 △경선과정에서의 앙금을 극복하고 2·3위 후보의 지지세가 1위후보로 고스란히 이전되는 '원팀'을 구성할지 여부다.
호남·충청·영남권역에서 3연승을 거둔 문 후보는 33만1417표(59.0%)의 누적득표를 기록하고 있다. 안 후보는 12만6745표(22.6%), 이 후보는 10만2028표(18.2%)이다.

이번 경선에서는 1위에게 표심이 집중되는 '밴드웨건'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데다 조직 면에서도 문 후보가 다른 후보를 압도하고 있어 그의 승리를 점치는 의견이 우세하다.

민주당 경선 전체 선거인단은 214만명으로 현재까지의 투표율 72%를 적용하면 총 투표자 수는 154만명 수준이다. 따라서 어느 후보든 77만표 이상을 획득하면 본선으로 직행하게 되는데 문 후보에게는 약 44만표가 남은 셈이다.

수도권 경선 선거인단은 약 136만명으로 투표율 72%를 적용하면 총 98만여명이 표를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98만표 중 44만표는 약 45%로, 이는 문 후보에게 '매직넘버'이다.
이에 문 후보는 수도권 경선에서 과반 득표, 적어도 45% 이상의 득표율을 올려 결선투표 없이 이날 최종후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 후보가 본선에 직행했을 때 안 후보와 이 후보를 향한 지지층이 문 후보에게로 그대로 옮아갈지 여부도 관심이다.

현재 안 후보 지지층 일부는 국민의당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후보에게 이동하고 있다는 여론조사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문 후보는 경선 기간 내내 강조했던 '원팀(One Team)' 기조를 유지하며 안 후보와 이 후보 지지층을 끌어안기에도 매진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안 후보와 이 후보는 문 후보의 과반득표를 저지하는 동시에 2위 자리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와의 누적득표 차이는 안 후보 약 20만표, 이 후보 약 22만표다.

이날 총 98만여명이 표를 행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안 후보와 이 후보의 높은 득표율로 문 후보의 과반득표를 막을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까지 득표 추세로 봤을 때 사실상 이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에 따라 안 후보와 이 후보 중 누가 2위를 차지할지에 관심이 더 쏠리는 분위기이다.

현재는 안 후보가 2만4717표 차로 이 후보를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 이날 투표결과에 따라 2위 자리가 충분히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 후보 측은 수도권에는 진보성을 띠는 젊은 층이 많은 점 등을 들어 역전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반대로 안 후보 측은 '대연정'에 관한 소신을 강조하면서 결선으로 가기 위한 총력전을 편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를 상대로는 2위 자리를 내줄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여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호남권, 29일 충청권에 이어 31일 영남권 순회경선을 치렀다. 전날(2일)에는 수도권·강원·제주지역 시민 등을 대상으로 한 마지막 ARS투표도 진행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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