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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바른정당 돌아와"vs 유승민 "무너질 집에 왜" 신경전

연이은 설전으로 대립각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구교운 기자 | 2017-04-03 09:54 송고 | 2017-04-03 10:34 최종수정
 
 
진보진영에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보수진영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예상되는 가운데 양측은 3일 대립각을 세우며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홍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안철후 후보가 말하는 것을 보면 좌파 성격이 강하다"며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했다. 반면 "다각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며 바른정당의 흡수통합론을 이어갔다.
  
홍 후보는 바른정당에 대해 "갈등 대상이 아니라 협력 대상"이라며 "분가의 원인이 됐던 탄핵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으로 끝났으니 이제 돌아오는 게 정치적 도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서로가 가졌던 감정도 대선이라는 대의명제 아래 묻자"며 "우파 대결집으로 새롭고 강력한 신정부를 수립하는데 함께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반면 유승민 후보 측은 이날 홍 후보를 겨냥해 "새 집 두고 왜 무너질 집으로 돌아가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이 돼도 법원에 재판을 받으러 가야 하고, 유죄 판결로 확정되면 대통령직을 상실한다"며 "단일화하려면 둘 중 누가 돼도 좋다는 전제가 성립해야 한다. 홍 후보는 그 전제조차 성립 안되는 무자격 후보"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 캠프 측 지상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홍 후보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향해 큰집(한국당) 운운하는데 우선 자신부터 돌아보기 바란다"며 "홍 후보가 말하는 큰집은 곧 무너질 집이란 걸 국민이 다 아는데 참으로 딱하기 그지 없다"고 지적했다.
 
지 대변인은 "유 후보는 무너지는 집을 고쳐보려고 안간힘을 쓰다 나와서 새로운 보수의 터전에 백년 갈 새집을 지었는데 홍 후보는 아직도 무슨 큰집 타령인지 모르겠다"며 "바른정당은 보수의 큰 물줄기가 될 것이다. 큰 물줄기는 되돌아 흐르지 않는다. 거침없이 바른 길로 흐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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