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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러 신뢰 못해…대선개입 밝혀지면 필요한 조치"

ABC·CBS 인터뷰…"트럼프, 러 공격 말라 한적없다"
"유엔의 이스라엘 편향은 잘못된 것"…오바마정권 비난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2017-04-03 09:31 송고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 © AFP=뉴스1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 © AFP=뉴스1


니키 헤일리 유엔(UN) 주재 미국 대사는 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 러시아에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유엔이 이스라엘 편향성을 갖고 있다고(친화적이라고) 비난한 것을 비판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ABC '디스위크'(This Week) 및 CBS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과 연달아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우선 '디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리 선거에 개입한 것은 두말할 나위없이 분명하고 이에 대한 조사가 끝나고 나서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우리 선거에 어떠한 나라도 개입되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유엔 대사에 선임된 이후 가졌던 청문회에선 다른 견해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러시아의 대선 개입은 '가짜뉴스'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의혹을 제기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힐난했다.

헤일리 대사는 그러나 CBS와의 인터뷰에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하고 "러시아를 신뢰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정부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러시아에 조치를 취할 것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이런 조치를 취하지 말라는 금지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게 러시아에 호되게 조치하지 말라고 금지하지 않았고 중국에 대해서도 북한에 엄격하게 대하지 않으면 압력을 가하지 말라고 금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이슬람국가(ISIS)에 대한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또 ABC 인터뷰에서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유엔이 이스라엘에 대해 친화적 태도를 갖고 있다고 한 것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해 '차별 정책을 쓰는 정권'(apartheid regime)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취임 이후 바로 백악관으로 불러 회담을 가질 정도로 친(親) 이스라엘 행보를 보이고 있다.


s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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