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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발 '제2의 安風' 수도권 안착…본선 '文 추격전' 박차

[국민의당 서울·인천 경선] 安 파죽의 6연승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한재준 기자 | 2017-04-02 20:02 송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주자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선출 완전국민경선 서울-인천권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7.4.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주자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선출 완전국민경선 서울-인천권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7.4.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호남발(發) 제2의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이 전날(1일) 경기에 이어 2일 서울·인천을 휩쓸며 수도권에 안착했다.
사실상 본선행 티켓을 거머 쥔 안철수 후보는 7번째이자 마지막 순회경선인 오는 4일 충청권 현장투표와 3~4일 여론조사를 끝으로 대권가도에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안 후보의 현장투표 득표율은 각각 △지난 달 25일 광주·전남·제주 60.69% △지난 달 26일 전북 72.63% △지난 달 28일 부산·울산·경남 74.49% △지난 달 30일 대구·경북·강원 72.41% △이달 1일 경기 77.44% △이날 서울·인천 86.48% 등이다.

60%대로 시작된 안 후보 득표율은 경선이 거듭되면서 70%대로 상승, 서울·인천에서는 80%대를 뚫으며 총 누적 득표율 71.95%를 기록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호남에서 불기 시작한 녹색 바람이 영남을 거쳐 수도권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안 후보는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리는 제69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다. 아울러 공개 일정을 최소화하며 본선을 겨냥한 전략 재검토에 들어갈 전망이다.
그는 앞선 경선에서의 압승 행진으로 '컨벤션 효과'를 타며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급등,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한 추격전에 들어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달 31일부터 4월1일까지 양일간 전국 유권자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 이날 발표한 자체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후보는 22.3%를 기록, 34.6%의 문 전 대표를 뒤쫓고 있다.

이에 안 후보는 이 같은 흐름을 더욱 강화해 '문재인 대항마'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순회경선 거점투표소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합동연설을 통해 문 전 대표를 겨냥, "능력 없는 사람들이 상속으로 높은 자리에 오르면 안 된다. 무능력한 상속자가 국민 삶을 결정하게 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또 문 전 대표와 민주당 측 등에서 공세를 펴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논란과 관련해 "저는 사면권 남용은 안 된다고 말씀드린 것"이라며 "왜 소란스러운지 모르겠다"고 받아치기도 했다.

안 후보 캠프는 '다자구도 하(下) 양강구도'로 안 후보와 문 전 대표의 경쟁을 점치고 있다. 이에 당내에서는 벌써 문 전 대표와 민주당을 상대로 대리전을 펴는 모습이다.

안 후보 측은 이와 함께 현재의 경선 캠프를 당 선거대책위원회로 확대·개편할 예정이다. 안 후보는 당 선대위 구성을 비롯해 향후 정국구상, 대선 본선 TV 토론 준비 등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자강론'을 고수하고 있는 안 후보가 대선후보로 확정되면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연대론이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론을 모두 불살랐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한편 KSOI 여론조사는 유무선 RDD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3%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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