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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끝낸다" 安·李 "잡는다"…오늘 마지막 '수도권' 혈투

문재인 '4연승' 전망 속 안희정+이재명 득표율 55% 주목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17-04-03 06:00 송고 | 2017-04-03 08:53 최종수정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4번의 순회경선 중 마지막인 수도권·강원·제주(이하 수도권) 투표가 3일 치러진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민주당 수도권역 순회투표 결과에 따라 민주당 경선은 이날 마무리되거나 오는 8일 득표율 1·2위간의 결선투표가 열리게 된다.
수도권 경선은 대세론을 주장해온 문재인 후보의 '굳히기' 혹은 2위권을 형성중인 안희정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반전 드라마' 등 세 갈래 가운데 하나로 결론 날 예정이다.

세 후보는 '수도권 대전'을 앞두고 막판 총력전을 펴는 가운데 문 후보가 결선투표제 없이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호남·충청·영남권역에서 3연승을 거둔 문 후보는 33만1417표(59.0%)의 누적득표를 기록하고 있다. 안 후보(12만6745명·22.6%)와는 약 20만표, 이 후보(10만2028명·18.2%)와는 약 22만표 차다.
이번 경선에서는 1위에게 표심이 집중되는 '밴드웨건'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데다 조직 면에서도 문 후보가 다른 후보를 압도하고 있어 그의 승리를 점치는 의견이 우세하다.

민주당 경선 전체 선거인단은 214만명으로 현재까지의 투표율 72%를 적용하면 총 투표자 수는 154만명 수준이다. 따라서 어느 후보든 77만표 이상을 획득하면 본선으로 직행하게 되는데 문 후보에게는 약 44만표가 남은 셈이다.

수도권 경선 선거인단은 약 136만명으로 투표율 72%를 적용하면 총 98만여명이 표를 행사하게 된다. 98만표 중 44만표는 약 45%로 문 후보에게 '매직넘버'는 45%다.

이에 문 후보는 수도권 경선에서 과반 득표, 적어도 45% 이상의 득표율을 올려 결선투표 없이 이날 최종후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 후보는 정견발표에서 호남과 충청, 영남에서 보내준 '압도적 지지'를 이번에도 보내달라고 호소하면서 사실상 본선행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안·이 후보는 문 후보의 과반득표를 저지하는 동시에 자신이 2위 자리를 수성, 혹은 탈환해야 하는 '큰' 과제를 안았다.

양측은 득표율 합산 55%를 목표로 하는 가운데 '2위 자리'를 놓고도 불꽃 튀는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아왔던 안 후보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인간으로서 할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의 자세로 이날 경선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 경선 연설에서는 지금까지 자신을 대표해왔던 '대연정'에 대한 소신을 거듭 강조하면서 막판 표심 호소를 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 캠프 강훈식 대변인은 "지금은 전략의 문제가 아닌 전력을 다할 때"라며 "결선으로 가 드라마를 연출할 마음으로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현역 성남시장인 데다 촛불정국에서 활약했던 만큼 수도권 민심을 바탕으로 한 대역전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이 후보 캠프 김병욱 대변인은 "수도권은 젊은 층 거주비율이 높은 만큼 다른 지역보다 더 진보성을 띠고 있다"며 "후원금의 80%가 수도권 소재 은행에서 송금된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표가 나오지 않겠냐"고 밝혔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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