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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두환 시대 없었다면 박정희 시대도 없어"

[전두환 회고록] "박정희 근대화 과업 내가 완성"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2017-03-30 16:22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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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은 30일 "전두환 시대가 없었다면 박정희 시대도 없다"고 주장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전두환 회고록 3권 '황야에 서다-박정희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나'를 통해 "항간에선 '박정희 없는 전두환은 없다'는 말을 하는데 맞는 말"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이어 "10·26 이후 1980년대 초 우리가 직면했던 국가적 위기는 박정희 대통령이 18년간 애써 닦아놓은 도약의 토대가 자칫 유실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어쨌든 나는 재임 중 우리 경제가 '단군 이래의 호황'을 누릴 수 있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전 전 대통령은 또 "아시아 국가 중 두 번째 올림픽 개최국이 되게 했다"며 "6·29선언으로 민주화로의 순조로운 이행을 실현했으며 헌정 사상 최초로 평화적 정권 이양의 선례를 만들어 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박정희 대통령이 5·16 혁명의 기치를 올리던 때 품었던 꿈을 가장 충실하게 이뤄놓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박정희 대통령이 미완으로 남긴 조국 근대화의 과업을 내가 완성시킨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이 저 세상에서 이 땅을 내려다보신다면 나에게 치하와 감사의 말씀을 하시면 하셨지 자신의 믿음을 배신했다고 하실 일은 없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자신했다.

박정희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박정희 대통령을 격하하는 말을 한 일이 없고 그 어른을 욕되게 하는 그 어떤 일도 한 일이 없다"고 했다.

그는 "'단임을 실천해 대통령이 헌법과 국민이 정해준 임기를 마치면 물러난다는 당연한 원칙을 지키는 선례를 헌정사에 처음으로 기록해놓겠다'는 말도 전임자를 헐뜯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나 스스로의 다짐이었다"고 반박했다.

전 전 대통령은 "나를 두고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계승자'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박 대통령을 배신했다고 하는 것은 얼토당토않은 얘기"라며 "박 대통령을 배신한 일은 없다고 확신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전임 대통령들에 대해 내 나름대로는 예의를 차리고 예우를 해드리려고 노력했다"며 이승만·윤보선·최규하 전 대통령 등에 했던 자신의 행적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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