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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안방에서도 아쉬운 패배…결선行 위한 모멘텀 절실

호남이어 충청에서도 2위 그쳐…조직력의 한계

(대전=뉴스1) 박상휘 기자 | 2017-03-29 19:30 송고 | 2017-03-29 20:37 최종수정
안희정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29일 오후 대전시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충청권역 선출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7.3.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안희정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29일 오후 대전시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충청권역 선출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7.3.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후보가 29일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충청권역 순회경선에서도 쓴잔을 마셨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충청권역 순회경선에서 4만6556표를 얻어 득표율 36.7%로 2위에 그쳤다.

47.8%의 1위 문재인 후보에 작지 않은 격차로 밀렸다.  

다음 순회경선 지역인 영남권에서도 선전을 장담하기 힘든 만큼 현 구도를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로서는 영남권에서 문 후보를 상대로 큰 격차로 처지지 않는 선에서 버틴 뒤, 수도권에서 기적을 연출해 결선을 바라보는 방법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안 후보는 충청에서 이기거나 문 후보와 비긴다는 전략이었다. 캠프 내에서는 내심 확실한 승리를 거둬 현재 9만5000표에 달하는 격차를 일정부분 줄여본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이 전면 수포로 돌아가면서 이제는 특단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한다면 결선행도 힘든 것 아니냐는 현실에 직면해야 하는 상황이다.

안방, 충청에서 안 후보가 패배한데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매번 민주당 대선경선의 바로미터가 돼 왔던 호남경선 결과가 일정부분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충청 민심도 문 후보가 이미 '대세론'을 구축했다고 평가하고 '될 사람을 밀어줬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충청이 안 후보의 안방이라고 불리기는 했으나 충청 역시 조직력 면에서 문 후보에 뒤지는 상황인 만큼 패배는 예견된 일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충남지역을 제외하고는 충북과 대전에서의 조직력은 안 후보가 상대적으로 문 후보에 약한 측면이 있었다. 실제로 대전과 충북지역 지역위원장은 대부분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분류된다.

이 같은 점을 인식한 듯 안 후보측 한 관계자는 "한 표라도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선거는 조직'이라고 하듯이 조직력 측면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를 꺾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일단 안 후보측은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선거인단의 60% 가까이 차지하는 수도권 순회경선이 남은 만큼 낙담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 캠프의 이철희 의원은 "조직력에서 난 차이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그러나 2,3위의 합산이 과반을 넘었고 문 후보의 누적 득표율도 55%대로 떨어진 만큼 결선은 분명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안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벌린 건 안 후보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날 경선결과 발표되기 전 까지 양측의 격차는 불과 0.6%p 밖에 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안 후보는 이 후보와 격차를 벌리면서 2위 자리를 확고히 한 만큼 문 후보와 1대1 구도를 만드는데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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