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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에도 '사드' 불똥…中은행 신용장 문턱 높혀

中수출 의존도 높은 화학업계 '긴장’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2017-03-29 15:31 송고
롯데케미칼 여수공장(롯데케미칼 제공). © News1
롯데케미칼 여수공장(롯데케미칼 제공). © News1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중국의 보복 조치가 잇따르는 가운데 롯데케미칼에도 불똥이 튀었다.

29일 화학업계와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롯데가 사드부지 제공을 결정한 2월 이후 중국 은행들은 롯데케미칼과 거래하는 수입업자들에게 신용장(L/C) 발급문턱을 높혔다.
급한 수입업자들은 다른 은행을 찾는 등 시간을 보내면서 중국으로 들어오는 롯데케미칼 화학제품의 화물거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수입업체는 수출업체와 거래 할 때 거래 은행이 대금 지급을 확약해주는 신용장을 발급받는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날 "최근 중국 거래처들에 대해 은행들의 신용장 발급 절차가 깐깐해지거나 일정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신용장 발급 거부사례는 확인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PP(폴리프로필렌)을 비롯, 합성수지제품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최종 제품 생산을 위한 중간재인 만큼 롯데케미칼은 소비재와 같은수준의 고강도 압박은 없을 것으로 조심스레 내다본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앞으로도 통관 차질까지 빚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의 대(對)중국 수출 비중은 45.5%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업계에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우려는 꾸준히 있었다"면서도 "중국은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세계 최대시장인데다가 우리와는 지리적 이점도 있어 중국을 제외하고 사업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ong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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