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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잠수선 유실방지망 훼손 가능성…유골·유품 유실 우려

해수부 "반잠수선 밖으로 유출 못막는 상황 아니다"

(진도=뉴스1) 전원 기자, 박정환 기자 | 2017-03-29 13:43 송고 | 2017-03-29 14:23 최종수정
27일 전남 진도 동거차도 앞 바다의 반잠수선 위에 올려진 세월호에서 한 작업자가 오른쪽으로 향하고 있는 방향키를 바라보고 있다. 침몰한지 1075일만에 인양된 세월호는 기착지인 목포신항을 향해 오는 30일쯤 '마지막 항해'를 시작할 예정이다. 2017.3.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27일 전남 진도 동거차도 앞 바다의 반잠수선 위에 올려진 세월호에서 한 작업자가 오른쪽으로 향하고 있는 방향키를 바라보고 있다. 침몰한지 1075일만에 인양된 세월호는 기착지인 목포신항을 향해 오는 30일쯤 '마지막 항해'를 시작할 예정이다. 2017.3.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 갑판에서 동물뼈가 발견되면서 미수습자 유골과 유품 유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9일 전남 진도군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8일 동물뼈로 추정되는 유골이 펄과 함께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생각된다"며 "합리적으로 추론했을 때 (유출된 곳이) A데크 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D데크는 기본적으로 개구부가 없고, C데크도 발견 위치상 전체적인 정황을 고려했을 때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한다"며 "정확하게 위치를 단정하기 어렵지만 선체 내부에서 유실물이 이동하는데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반잠수선에 떨어졌을 때 펄과 진흙이 같이 섞여 있는 상태에서 진흙과 펄의 이동으로 이동이 어느 정도 있을 수 있다고 추론하지만 단정은 어렵다"고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목포신항까지 안전하게 거치할 수 있도록 매진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수습과 관련해서는 목포신항에 수습본부를 구성해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앞서 해수부는 유실 방지를 위해 선체 좌현에 지름 1㎝, 우현에 2.5㎝, 반잠수선 좌·우측에 지름 1㎝ 크기의 유실방지망을 설치했다. 또 해저에 지름 2㎝ 크기의 유실방지 사각 펜스를 설치했다.

그러나 동물뼈 추정 유골이 갑판 위 펄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유실방지망의 훼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해수부는 1만3000톤에 이르는 초중량 구조물의 무게를 수시로 잡아가는 인양 과정에서 다소간에 흠결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세월호 우현 측 유실망은 확인이 가능하지만 좌현 측은 진흙이나 펄이 무릎까지 쌓여있는 등 접근이 쉽지 않아 유실망이 어떻게 돼 있는지 확인이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세월호 선체 내에 대한 개구부가 몇 개가 있는지 확실하게 파악이 어려운데다가 배수를 위해 좌현 측에 일부 구멍 뚫어 놓았고, 인양작업을 위해 140개의 구멍도 뚫어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해수부는 추가로 유실방지망을 설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펄이나 진흙 등의 물질이 갑판 위로 나오는 속도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반잠수선에 유실방지망이 설치돼 있는 만큼 유실물들이 바다 등으로 유출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는 상황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접근 가능한 곳과 선체 좌현에도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해 유실방지망을 설치했다"며 "좌현 측에는 배수를 위해 일부 천공이 됐으나 빈 탱크 등에 뚫어 놓으면서 유실과는 거의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28일 세월호 미수습자가족들과 4대종단 대표자들이 미수습자 조기수습기원제를 세월호가 인양되어 거치된 반잠수식 선박 옆에서 진행하던 시각, 반잠수식선박에서 선원들이 동물뼈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견 했다.. 2017.3.28/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28일 세월호 미수습자가족들과 4대종단 대표자들이 미수습자 조기수습기원제를 세월호가 인양되어 거치된 반잠수식 선박 옆에서 진행하던 시각, 반잠수식선박에서 선원들이 동물뼈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견 했다.. 2017.3.28/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또 작업을 위해 뚫어놓은 천공 140개도 큰 것은 10~15개 정도일 뿐이고 대부분 A4 사이즈인 만큼 유실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반잠수선에 유실방지 펜스가 쳐져 있는데다 배출 상태가 줄어든 만큼 반잠수선 밖으로 유출되는 상황을 못 막는 상황은 아니다"며 "작업을 위해 뚫어놓은 구멍도 구조물을 달기 위해 하늘을 바라보는 우현쪽에 설치됐다"고 말했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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