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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최다빈·김진서, 두 발에 올림픽 티켓 달려 있다

29일부터 5일 간 핀란드서 ISU 세계선수권 열려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017-03-29 06:00 송고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최다빈./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최다빈./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출전권이 걸린 대회가 시작한다.

29일부터 5일 간 핀란드 헬싱키의 하트월 아레나에서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이 열린다. 

한국은 남녀 싱글에 각각 김진서(21·한국체대)와 최다빈(17·수리고), 아이스댄스 부문에 민유라(22)-알렉산더 게멀린(24·미국)조가 나선다.

평창올림픽 남녀 싱글 출전 선수는 총 30명(아이스댄스 24팀). 이번 대회에서 각각 24장(아이스댄스 19팀)의 티켓이 부여된다.

1위와 2위를 차지한 선수의 국가에 출전권은 총 3장이 주어진다. 10위까지는 2장, 11위부터는 남는 티켓에 한 해 한 명당 1장씩 주어진다. 

이번 대회에서 분배되지 않는 티켓 6장(아이스댄스 5팀)의 주인공은 오는 9월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리는 2017 네벨혼 트로피 대회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계산이 복잡하지만 최고의 시나리오는 간단하다. 자력으로 출전권을 확보하는 일이다. 홈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이번 세계선수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어느 대회보다 신중을 기하고 있다.

시작은 '삿포로의 여왕' 최다빈이 끊는다. 최다빈은 이날 열리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총 37명이 출전하는 가운데 24위 안에 들어야 프리스케이팅(31일)에도 출전할 수 있다. 

최다빈의 최종 목표는 10위권 진입이다. 지난 2016년 최다빈은 ISU 세계선수권에 처음 출전했다. 당시 그는 종합 159.92점으로 14위에 올랐다. 현재 그는 1년 전보다 진일보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어 10위권 진입이 기대된다.

최다빈은 최근 참가한 2017 ISU 4대륙 선수권과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클린 연기로 연속 180점대 점수를 받으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실 최다빈은 대회 출전이 불가능했다. 지난 1월 종합선수권 대회 결과에 따라 동갑내기 라이벌 김나현(17·과천고)이 나설 예정이었다. '피겨 여왕' 김연아(27)의 은퇴 이후 한국 선수들의 성적이 하락, 올해 한국이 가진 세계선수권 출전권은 1장에 불과했다.

하지만 김나현은 특정 부위를 언급할 수 없을 정도로 오른발 전반에 걸쳐 부상을 입었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경기. 결국 김나현은 최다빈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어렵게 얻은 기회이지만 최다빈이 본래 실력만 발휘한다면 10위권 진입도 꿈만은 아니다.
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 김진서/뉴스1 DB © News1 서근영 기자
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 김진서/뉴스1 DB © News1 서근영 기자


최다빈에 이어 '남자 싱글 간판' 김진서가 출격한다.

총 36명이 출전하는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30일 열린다. 

김진서에겐 이번 대회는 3번째 세계선수권이다. 그는 2013년에 처음 출전해 쇼트프로그램에서 26위에 그쳐 프리엔 참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2014년에 최종 16위에 오르며 저력을 발휘한 바 있다.

최근 그는 최다빈 못지 않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228.67점(ISU비공인)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4대륙대회에서의 부진을 털어내는 활약이었다. 한 차례이긴 하지만 그 또한 4회전 점프를 장착, 종합 점수를 높여가고 있다.

김진서에게 바라는 건 최소 1장의 출전권이다. 최근 세계 남자 피겨계는 4회전 광풍이 불면서 전반적인 점수가 상승했다. 최고 300점대를 기록하는 선수들도 나왔다. 

이들과 김진서를 직접 비교하긴 어렵다. 다만 김진서가 10~20위권 내의 성적을 거둔다면 1장의 티켓을 바라볼 수 있다. 만약 그가 올해 2014년과 비슷한 성적을 거둔다면 올림픽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아이스댄스에선 민유라-알렉산더 게멀린조가 출격한다. 이들은 세계선수권에 처음 출전한다. 물론 아직 세계적인 수준과는 차이가 있다. 

민유라-게멀린조는 지난 4대륙 대회에서 144.69점으로 최종 8위에 올랐다. 이들의 최고 기록은 지난해 11월 2016 ISU 챌린저 시리즈 탈린 트로피에서 얻은 151.35점. 2015년부터 호흡을 맞춰 온 이들은 해마다 기량을 발전시키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한편 페어 스케이팅 부문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지민지-레프테리스조는 개인 사정을 이유로 기권했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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