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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곡진 항로· 많은 섬'…세월호 항해 온전히 진행될까

(진도=뉴스1) 전원 기자, 박정환 기자 | 2017-03-28 11:55 송고
27일 전남 진도 동거차도 앞 바다의 반잠수선 위에 올려진 세월호에서 선체 내부의 유성혼합물 배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침몰한지 1075일만에 인양된 세월호는 기착지인 목포신항을 향해 오는 30일쯤 '마지막 항해'를 시작할 예정이다. 2017.3.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27일 전남 진도 동거차도 앞 바다의 반잠수선 위에 올려진 세월호에서 선체 내부의 유성혼합물 배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침몰한지 1075일만에 인양된 세월호는 기착지인 목포신항을 향해 오는 30일쯤 '마지막 항해'를 시작할 예정이다. 2017.3.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세월호가 전남 목포신항만까지의 '마지막 항해'를 온전하게 진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양수산부는 28일 전남 진도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목포신항만까지 가는 항로가 굴곡이 있고 섬들이 많다보니 조심스럽게 운행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강제도선 구역은 제2도선점이었지만 제1도선점부터 '도선사'가 탑승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해수부는 해경과의 협의를 통해 세월호 이동과정에 해경선을 적절하게 배치, 에스코트 및 항해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을 세웠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사고지역인 동·서거차도를 빙둘러 북쪽으로 향한다. 이후 7㎞ 정도를 북상해 외·내병도 북쪽을 지나 가사도와 장도 사이를 통과한다.

이때 근접하는 불도에서 항로 안내를 맡는 도선사를 태운다. 통상 1명의 도선사를 태우지만 이번 경우는 중요한 운항이라는 점을 고려해 2명을 태울 계획이다.
도선사를 태운 반잠수선은 장산도와 임하도 사이를 통과한 뒤 외달도 동쪽과 달리도 서쪽 항로를 이동한다. 달리도 해상은 육지 사이 폭이 600여m에 불과해 항해 중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최대 난코스로 분석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있는 도선사를 태우며 중요도를 감안해 2명의 도선사를 태울 예정"이라며 "해경의 도움을 받아 항해에 도움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선박 운항 속도는 항로 중간마다 변경될 수 있다"며 "목포신항만까지 8시간 정도 예정했지만 1시간 정도 당겨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선법 제20조 '강제도선 제도'에 따르면 대한민국 선박이 아닌 총톤수 500톤의 선박은 무조건 도선사를 태워야 한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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