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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문재인-안철수 모두에 60% 몰표, 왜?…"절묘한 선택"

'될 사람 밀어주는 전략적 투표' 성향 작동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7-03-27 20:15 송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27일 광주 광주여대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에서 60.2%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획득한 뒤 당원들을 향해 두 팔 벌려 환호하고 있다. 2017.3.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27일 광주 광주여대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에서 60.2%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획득한 뒤 당원들을 향해 두 팔 벌려 환호하고 있다. 2017.3.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호남 경선이 모두 마무리된 결과, 호남 유권자들은 각 당에서 ‘대세론’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를 각각 선택했다.
야권의 심장부이자 민심의 바로미터인 호남은 또 절묘하게 각 두 사람의 득표율을 60%대로 맞추는 또 한 번의 '전략적 선택'을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안 전 대표가 주장해 온 '문재인과 안철수의 대결'로 귀착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문 전 대표는 27일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시립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호남권역 순회경선에서 지난 22일 실시한 투표소투표, 25일~26일 실시된 ARS투표, 호남지역 대의원들을 상대로 경선현장에서 실시된 현장투표를 합산한 결과, 총 유효투표 23만6358표 중 14만2343표를 얻어 60.2%로 압승을 거뒀다. 

안 전 대표도 지난 25일~26일 광주·전남·제주와 전북 지역 순회 경선에서 안 전 대표는 총 유효투표수 9만2463표 중 5만9731표(64.60%)를 득표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두 사람이 모두 호남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모두 '대세론'이 탄력을 받게 됐다. 양당에서 각각 "이제 후보 확정대회 양상으로 흘러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물론 남은 경선에서 경쟁자들의 거센 도전이 예상되지만, 대세론 자체를 흔들긴 어렵지 않겠느냐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호남의 '대세론' 선택은 확실한 정권교체를 바라는 호남 민심의 반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권교체 열망으로 각 당에서 "될 만한 사람에게 몰아주겠다"는 호남 특유의 전략적 투표 성향이 작동했다는 것이다.

특히 두 사람이 모두 60%대의 득표율을 기록하게 만든 것은 '호남의 절묘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결국 호남 유권자들이 두 사람을 밀어줬다는 것은 결국 대세론에 힘을 실어주는 게 아니겠느냐"며 "호남 민심이 두 사람 모두 60%의 득표율을 준 것은 아직 민주당이나 국민의당, 어느 한 쪽으로 완전히 기울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최 원장은 "문 전 대표에 대해선 그동안 호남에 대한 족쇄가 있었는데, 이번 경선을 통해 상당부분 해소해 주면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는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며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안 전 대표에 대한 기대감 역시 버리지 않는다. 결국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중 최종적으로 누구라는 것을 호남 민심이 아직 결정짓지 않았다. 앞으로 양자택일 하겠다는 게 호남 민심"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호남의 선택대로 두 사람이 본선에 올라온다면 호남의 최종 선택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주자가 26일 오후 전주시 덕진구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전라북도 권역 완전국민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마치고 두 손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2017.3.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주자가 26일 오후 전주시 덕진구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전라북도 권역 완전국민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마치고 두 손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2017.3.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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