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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영장 청구 정국, 장미대선 어떤 영향…"큰 변수 안될듯"

"朴 구속영장 청구 '장미 대선' 영향 미미할 것"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7-03-27 18:43 송고 | 2017-03-27 18:47 최종수정
14시간 동안의 피의자 조사와 밤샘 조서열람 및 검토를 마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17.3.22/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14시간 동안의 피의자 조사와 밤샘 조서열람 및 검토를 마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17.3.22/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검찰이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이번 영장청구가 오는 5월 9일 투표 예정인 '장미대선'에 큰 변수가 될 수 없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 수감되더라도 항간에서 이야기하는 보수층의 대결집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과 국정을 논의했다는 그 자체에 대해 부끄러워했고 그간 침묵했던 보수성향 유권자들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여부와 상관없이 보수의 지향점과 가치에 무게를 두고 제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영장이 기각되더라도 헌재나 검찰, 법원의 판단에 의구심을 품는 정도이지 보수층이 결집해 판세를 뒤집을 만한 파급력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유한국당 친박 의원들은 검찰 영장 청구에 대해 '사약', '부관참시'에 비유하며 보수의 결집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진태 의원은 "궁궐에서 쫓겨나 사저에서 눈물로 지내는 여인에게 사약을 내리는 격"이라며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을 맹비난했다.

친박 핵심인 윤상현 의원도 "이미 치욕적이고 불명예스러운 파면을 당한 대통령을 포승줄과 수갑을 채워 교도소에 넣겠다는 것은 부관참시와 다를 바 없다"고 했다.

조원진 의원은 "조사가 끝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검찰의 행위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무소불위 안하무인의 검찰의 민낯을 보는 것 같다. 국민들의 엄청난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친박계 주장에도 다수의 정치평론가들은 이른바 '샤이(Shy)보수'로 불리는 침묵하는 다수의 보수지지층이 동조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지지자를 중심으로 동정 여론은 생기겠지만 국정농단 사태를 누를 만큼은 아니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병 인하대 초빙교수 역시 "구속 영장 청구가 영향이 없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대선 정국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만한 변수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번 대선 정국은 여야 싸움이 아닌 야야 싸움"이라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장한 후보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만큼 영장청구와 구속여부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없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이어 "더구나 박 전 대통령을 구속수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이지 않느냐"며 "오히려 구속 수사하지 않을 경우의 영향이 클 수 있다"고 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도 "이번 구속영장청구는 많은 국민들이 예상한 상황인 만큼 보수층이 새로이 힘을 받을 정도의 영향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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