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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GC 오세근, 동료 이정현 제치고 정규리그 MVP 수상(종합)

KGC 김승기 감독상…강상재는 신인상으로 '빅3' 중 우뚝
삼성 라틀리프는 2번째 외국인선수상 수상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7-03-27 17:57 송고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오세근(KGC)이 MVP를 수상하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7.3.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오세근(KGC)이 MVP를 수상하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7.3.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안양 KGC를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오세근(30)이 팀 동료 이정현을 제치고 올 시즌 정규리그 최고의 '별'로 우뚝섰다.

오세근은 2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01표 중 65표를 받아 35표의 이정현을 제치고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지난 2011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KGC에 입단한 오세근은 루키 시즌이던 2011-12시즌 신인왕과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했다. 이어 올 시즌에는 팀을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으면서 KGC 사상 첫 정규리그 MVP까지 거머쥐었다.

오세근은 수상 직후 "눈물이 날 것 같다. 감사한 분들이 많다. 감독님과 주장 희종이형, 동료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또 친구이자 저랑 마지막까지 경쟁한 (이)정현이에게 고맙다. 정현이 때문에 받은 것 같다"면서 "부모님과 할아버지도 생각이 난다. 작년에 안 좋은 일도 있었는데 같이 잘 이겨내준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세근은 베스트5 센터 부문 수상에 이어 이날 MVP까지 두 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오세근은 올 시즌 정규리그 54경기 전경기에 출장해 평균 32분38초를 뛰며 13.98득점 8.4리바운드 3.4어시스트 1.4스틸 1.0블록슛 등으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득점은 국내선수 중 3위, 리바운드는 국내선수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오세근의 활약 덕에 외국인센터 데이비드 사이먼 역시 탄력을 받았고, KGC는 최고의 골밑을 보유할 수 있었다. 단신 외인이 가드 키퍼 사익스(178cm)로 체력 부담이 컸지만 오세근은 마지막까지 시즌을 소화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김승기 KGC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7.3.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김승기 KGC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7.3.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KGC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김승기 감독은 94표를 받아 6표의 추일승(고양 오리온) 감독을 제치고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전임 전창진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로 지휘봉을 잡게 된 김 감독은 부임 2년차 시즌에 큰 성과를 일궜다. 이름값이 높은 국내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고 여러 논란 속에서도 팀을 끝까지 잘 추스렸다.

김 감독은 "두 시즌만에 감독상을 타게 돼서 기분이 좋고 영광으로 생각한다. 감독되고 나서 꿈을 100번 이상 꿨는데 그 중 10번 이상은 우승하는 꿈이었다. '진짜 될까'했는데 이뤄져서 정말 기분이 좋다. 내 능력을 발휘하게 해주신 구단주, 단장님께 감사하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생애 단 한 번 뿐인 신인왕의 영예는 '빅3' 중 가장 마지막에 호명됐던 강상재(인천 전자랜드)가 뽑혔다. 강상재는 총 96표의 몰표를 받아 5표에 그친 2순위 최준용(서울 SK)을 제쳤다. 1순위 신인 이종현(울산 모비스)은 출전 경기 기준(27경기)을 충족시키지 못해 후보에서 제외됐다.

강상재는 올 시즌 정규리그 50경기에서 평균 23분1초를 뛰며 8.16득점 4.7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 전력의 한축을 담당했다.

서울 삼성의 골밑을 지킨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개인 두 번째로 외국선수상을 품에 안았다. 라틀리프는 57표를 받아 KGC 데이비드 사이먼(32표)을 제쳤다.

라틀리프는 올 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35분56초를 뛰며 23.57득점 13.2리바운드 2.4어시스트 1.2블록 등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중반부터 33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한 시즌 포지션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돌아가는 '베스트5'는 가드 부문 이정현(안양 KGC), 박찬희(인천 전자랜드), 포워드 부문 이승현, 애런 헤인즈(이상 고양 오리온), 센터 부문 오세근(안양 KGC)이 각각 받았다.

이승현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수비상을 받았다. 역대 프로농구에서 2회 이상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추승균, 양경민, 김주성, 양동근에 이어 이승현이 5번째로, 특히 2년 연속 수상은 1999-2000시즌, 2000-01시즌의 양경민(삼보)에 이어 2번째다.

올 시즌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기량발전상은 전주 KCC의 고졸 2년차 포워드 송교창에게 돌아갔고, 식스맨상은 정병국(인천 전자랜드)이 받았다.

◇2016-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상자

▲MVP=오세근(안양 KGC)
▲외국선수상=리카르도 라틀리프(서울 삼성)
▲신인선수상=강상재(인천 전자랜드)
▲감독상=김승기(안양 KGC)
▲기량발전상=송교창(전주 KCC)
▲최우수수비상=이승현(고양 오리온)
▲식스맨상=정병국(인천 전자랜드)
▲베스트5=이정현(안양 KGC), 박찬희(인천 전자랜드), 이승현, 애런 헤인즈(이상 고양 오리온), 오세근(안양 KGC)
▲수비 5걸상=박찬희(인천 전자랜드), 이재도(부산 KT), 양희종(안양 KGC), 이승현(고양 오리온), 데이비드 사이먼(안양 KGC)
▲인기상=김종규(창원 LG)
▲이성구 페어플레이상=김영환(부산 KT)
▲올해의 슛=김영환(부산 KT)
▲베스트 치어리더팀상=원주 동부 그린 앤젤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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