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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호남 반문정서 뚫고 60%득표…탄력받는 '대세론'

[민주당 호남경선] '압도적 승리'로 '결선투표 없이' 대선후보 목표
호남 경선결과 토대로 충청 등 남은 경선 '바람몰이' 주력할듯

(광주=뉴스1) 조소영 기자 | 2017-03-27 19:01 송고
2017.3.2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27일 호남권역 순회경선에서 60%가 넘는 득표에 성공하면서 '대세론'이 탄력을 받게 됐다.

호남은 '민주당의 뿌리'인데다, 총 214만명의 선거인단 중 20%를 차지하고 있어 당 안팎에선 '호남경선이 사실상 결선'이라는 말이 나왔었다.
문 후보 측은 호남 경선결과가 남은 경선들(충청, 영남, 수도권·강원)에 직·간접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호남 경선결과를 토대로 '바람몰이'를 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은 호남에서 60%의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만큼 남은 경선에서 '압도적 승리'로 '결선투표 없이' 대선후보가 되겠다는 포부다.

문 후보 측은 무엇보다 이번 경선결과가 호남 '반문(反문재인)정서'를 일소시켰다는 데에 의의를 두는 분위기다. 송영길 더문캠 총괄본부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호남에서 문 후보를 '정권교체 유력카드'로 인정해줬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당초 반문정서를 의식해 '겸손'을 기조로 호남민심을 조심스레 파고들었었다. 호남 '전략' 또는 '공략'이라는 말도 삼갔던 문 후보 측은 호남에서도 문 후보의 대세론이 형성되자, 겸손기조와 함께 '정권교체 필수카드' 슬로건을 들고 나섰다.

호남민심이 가장 원하는 정권교체를 이룰 '준비된 후보'임을 피력하고 나선 것이다.

문 후보 측이 그간 조직적으로도 열심히 준비했음에도 '과반'을 목표로 낮춘 것도 '겸손모드'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문 후보의 아내인 김정숙씨를 비롯해 캠프 본부장 등의 전방위적인 '바닥훑기'도 이번 경선결과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의 5·18 관련 발언과 문 후보의 '전두환 표창' 언급 등으로 인해 반문정서가 다시금 짙어질 위기가 있었지만, 단단하게 민심을 다져놓은 덕분에 민심이반이 최소화됐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다음 순회경선지가 안희정 후보의 '안방'인 충청 순회경선인 데다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몰려 있는 수도권 경선이 남아 있는 만큼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있지만, 문 후보측은 "호남의 경선 결과가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며 "다음 경선지역인 충청에선 (안 후보의 텃밭인) 충남에선 보합세이지만 충북에선 우세한 걸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앞으로 '통합형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 '한팀' 기조를 강조하면서 라이벌들을 끌어안는 데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세론을 강조해 타 후보들을 기선제압하는 동시에,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경선과정에서의 후보들간 앙금으로 당 선대위가 결합하지 못한 것을 고려해서다.

박광온 더문캠 미디어본부장 겸 수석 대변인은 통화에서 "호남민들이 지난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냈지만, (이번 호남결과를 보면) 정권교체를 위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문 후보를 택한 것"이라며 "이번 호남 경선결과가 문 후보로 차츰 힘을 모아나갈 가능성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제는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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