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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항해' 앞둔 세월호…최대 난코스는 '달리도 인근'

배수작업 마무리…30일쯤 목포신항으로 출발
2명의 도선사가 항로 안내…시속 8~10km, 12시간 소요

(진도=뉴스1) 박정환 기자 | 2017-03-27 11:01 송고 | 2017-03-27 11:12 최종수정
26일 오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 반잠수식 선박에서 세월호가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세월호 출입문, 창문 등으로 해수와 잔존유를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2017.3.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침몰한지 1075일만에 인양된 세월호가 기착지인 목포신항을 향해 오는 30일쯤 '마지막 항해'를 시작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27일 오전 10시쯤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28일까지 배수작업을 완료한 뒤 와이어 제거, 부력확보 등 추가 작업을 끝내고 오는 30일쯤 목포신항으로 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초 해수부는 배수작업의 소요기간으로 약 2~4일을 예상했다. 배수가 28일쯤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작업은 원활히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배수작업이 완료되는 28일에는 4대 종단의 추모의식을 거친다. 이후 추가 작업이 마무리되면 목포신항까지 이동하게 된다. 사연 많은 세월호의 사실상 '마지막 항해'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우선 사고지역인 동·서거차도를 빙둘러 북쪽으로 방향을 향한다. 이후 7km 정도를 북상해 외·내병도 북쪽을 지나 가사도와 장도 사이를 통과한다.

이때 근접하는 불도에서 항로 안내를 맡는 '도선사'를 태운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곳은 도선사를 태우는 '1도선점'으로, 통상 1명의 도선사를 태우지만 이번 경우는 중요한 운항이라는 점을 고려해 2명을 태울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안전입항을 위해 도선법에 따라 도선사를 태우는 것"이라며 "해당 지역에 있는 도선사를 태우며 중요도를 감안해 2명의 도선사를 태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선법 제20조 '강제도선 제도'에 따르면 대한민국 선박이 아닌 총톤수 500톤의 선박은 무조건 도선사를 태워야 한다.

도선사를 태운 반잠수선은 장산도와 임하도 사이를 통과한 뒤 외달도 동쪽과 달리도 서쪽 항로를 이동한다. 달리도 해상은 육지 사이 폭이 600여m에 불과해 항해 중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최대 난코스로 분석된다.

반잠수선은 안전한 운항을 위해 시속 8~10km 정도로 이동할 계획이다. 87km 떨어진 목포신항까지는 약 8~12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3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오른 세월호가 뭍을 향한 '마지막 항해'를 앞둔 가운데 26일 세월호가 거치될 전남 목포시 달동 목포신항만에서 관계자들이 현장수습본부와 펜스 등을 설치하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17.3.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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